바이든 행정부의 첫 펜타곤 수장으로 지명된 로이드 오스틴(67·사진·로이터) 전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흑인으로서 백인이 주류를 이루는 군 내에서 장벽을 무수히 깨온 ‘전장의 사령관’으로 불린다.
4성 장성 출신인 오스틴 전 사령관이 실제 국방장관이 되면 미국에서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되는 역사를 쓰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스틴 전 사령관이 “수년간 국방부 내에서 가공할 인물이었다”고 전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을 비롯,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를 이끈 유일한 흑인이었다는 것이다.
야전 경험이 풍부한 오스틴은 군 당국자 및 국가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능하면서도 신중한 사령관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은 전했다.
이와 함께 NYT는 “오스틴 전 사령관은 ‘전장의 사령관’으로는 유명하나 정치력은 덜 알려졌다”면서 의회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왔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실수로는 2015년 연방 상원에서 시리아 반군을 키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맞서려는 국방부의 5억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했다고 인정한 것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