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국무·재무·국토안보장관 등 차기 행정부 첫 인선을 발표, 국가안보팀 진용을 갖추는 등 정권 인수인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필요한 절차에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혀 마침내 대선 결과 승복 의사를 내비쳤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국무장관에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각각 지명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알레한드로 마요카스 전 연방 이민서비스국장, 재무장관에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으로 낙점됐다고 월스트릿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또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정책차관보, 국가안보국(DNI) 국장에는 에이브릴 헤인스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지명했다. 이밖에 기후정책 담당 특사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임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소송을 계속 하겠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에밀리 머피 연방 총무청장과 그의 팀이 원래의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