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
트럼프 '의미없는 가짜 재검표'
대통령선거 수작업 재검표에 착수한 조지아주가 16일 재검표 나흘째를 맞아 500만표에 이르는 표를 2인1조가 일일이 대조작업을 벌인 끝에 별다른 문제 없이 순조롭게 작업을 마쳐가고 있다.
주 내무부는 재검표 나흘째인 16일 오후 4시 현재 별다른 부정개표 혹은 의미있는 통계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표작업은 1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마쳐야 하지만 대부분의 조지아주 카운티는 벌써 개표를 마쳤거나 17일 오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인구가 많은 메트로 일대 대형 카운티들 가운데 15일 디캡카운티가 약37만장의 재검표를 완료했으며, 풀턴카운티도 15일 오후 4경 약 53만장의 재검표를 마쳤다. 귀넷카운티는 월요일인 16일 밤까지 개표가 이어질 전망이며 17일 오전 주 선관위에 최종 집계를 보고할 예정이다. 캅카운티는 16일 오전까지 약 40만장 가운데 약 75%의 재검표 마쳐 이날 밤 혹은 17일 오전 중으로 개표를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옛카운티는 16일 오전 재검표와 보고를 종료했으며, 플로이드카운티에서는 2,500장의 비합산 조기투표 용지가 발견돼 각 후보 표에 더해졌다.
지난 13일 다수의 미디어들이 조 바이든 후보가 1만4,000표(0.3%) 차이로 조지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이겨 16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했다고 선언했다. 선거개표 관계자들은 재검표를 거치더라도 표차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조지아주 재검표를 가짜(fake)로 규정하는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가짜 재검표가 조지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그들은 우편투표 서명과 유권자 등록 시 서명을 대조하지 않고 검증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공화당원인 브랫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내무장관은 1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우편투표 서명 대조, 재검표 참관인 규정, 주의 선거 시스템 등을 해명하며 트럼프의 주장에 반박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진실은 중요하고, 온전성도 중요하다”며 “우편투표가 선관위에 도착했을 때 직원들이 서명을 대조한 후 개봉하기 때문에 재검표에선 다시 대조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개봉된 봉투에 투표용지를 다시 넣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조지아 재검표 공화당 책임자로 임명된 더그 콜린스 후보를 “거짓말쟁이”(a liar)로 칭했다.
래펜스퍼거는 재개표 과정에 각 정당은 물론 일반인도 가까이서 참관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으며, 조지아 선거시스템을 집행한 도미니언사는 베네수엘라가 아닌 미국회사라고 강조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