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코로나사태 장기화로 식당들 몰락… 대도시 상권까지 흔들린다

미국뉴스 | 사회 | 2020-11-06 10:10:0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주변 리테일도 동반침체… 지역경제까지 

뉴욕 6개월내 요식업 3분의1 폐업 전망

 

“이제 대도시는 더 이상 생존 발전의 여지가 없다.”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내 대도시의 생존 조건이 흔들리면서 쇠락의 길을 접어들고 있다. 그 이면에는 식당의 몰락이 자리잡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대도시에 위치한 식당들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으면서 도시 경제는 물론 생활 환경의 악화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내 요식업계는 직격탄을 맞아 폐업하는 업소들이 속출하고 있다.

옐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올해 3월에 개업한 식당 중 3만2,000여 개와 6,400개 술집들이 영구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만 하더라도 2만4,000개 식당 중 33% 정도는 향후 6개월 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대도시 식당들이 코로나19로 하나 둘씩 문을 닫는 현상은 국지적 현상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한 식당의 폐업으로 끝나는 데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대도시 내 식당은 지역 사회와 경제를 하나로 묶어 주는 일종의 ‘접착제’(glue) 역할을 하고 있어 이들의 몰락은 그 지역 경제의 쇠락과 지역 사회의 퇴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를 기준으로 250만명이 넘는 대도시에 거주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외식비로 지출하는 비율은 47%인데 반해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의 외식비 지출 비율은 38%에 그쳤다. 그만큼 대도시 식당들은 식사라는 기능 이외에도 사람과 사람이 모이고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는 경제의 장이 되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대도시 식당들은 도시 환경을 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고임금의 높은 교육 수준의 젊은 세대들이 대도시로 들어와 살게 되면서 과거 물류 창고 지역으로 쓰이던 것이 고급 아파트의 거주 지역으로 변모하는 현상들이 나타났다.

때로 저소득층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도시 개발을 통해 외곽으로 강제 이주해야 하는 부작용이 따라지만 경기 부흥에 따라 식당이 도시 환경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식당들 영업 활동이 제약을 받자 식당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주변 소매업소들도 판매 부진이라는 현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당이 몰락은 도시 경제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실업 대란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낳고 있다. 200만명의 식당 종사원들과 17만3,000명의 술집 종업원들이 지난 2월과 8월 사이에 해고되면서 지역 사회를 묶어주던 식당의 해체가 시작된 것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과 치료가 보편화되면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지만 문제는 회복의 속도에 달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왜냐하면 식당의 몰락과 함께 대도시 쇠락의 충격이 오래되면 될수록 그 상처 회복의 시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상욱 기자>

코로나사태 장기화로 식당들 몰락… 대도시 상권까지 흔들린다
도시 내 식당들이 코로나19로 폐업이 급증하면서 도시 경제와 생활 환경이 더 악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범죄 도시 4순위에 올라
애틀랜타, 범죄 도시 4순위에 올라

애틀랜타, 사기·신원 도용 신고 가장 많아라스베이거스, 범죄 도시 1순위에 놓여 월넷 허브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종합점수는 분노·증오 범죄와 부도덕 등의

겨울 폭풍주의보와 폭풍경보의 차이는
겨울 폭풍주의보와 폭풍경보의 차이는

겨울 폭풍주의보가 심각하면 폭풍경보 국립 기상청은 금요일인 10일 아침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조지아 북부와 애틀랜타 도시권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겨울 폭풍 주의보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차량정비 포함 메가사이트로신규인력  200명 추가고용도 유명 중고 자동차 매매업체인 카바나가 애틀랜타 경매센터를 차량 정비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메가사이트로 전환하고 대규모 추가인력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ATL 상의 여론조사···63% 찬성 조지아 유권자 3분의 2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UGA는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의뢰를 받아 실시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경제개발 당국과 환경단체 합의지하수 사용 25년→15년 단축해사바나강 용수 채취 시스템 가속  현대자동차의 조지아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에 지하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공급에 대한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110억 달러 투자∙∙∙ 버츠∙더글라스에“자원소비 크고 고용효과 적다”반대도 아마존이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 조지아 역대 최대규모의 돈을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 그러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총가입자 150만명 돌파주정부 “우리가 잘해서”연방정부 “보조금 덕분” 15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소위 오바마 케어 조지아 지역 신규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백악관은 7일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선 탑승 가능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선 탑승 가능

테러 사건 대응으로 법 발효리얼 ID 미준수시 탑승 거절 오는 5월 7일부터 ID를 통해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리얼 ID를 소지해야 한다.조지아는 5월 7일부로 리얼 ID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공공 안전, 인프라, 커뮤니티 건강 우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7일 카운티 운영 및 프로젝트를 위한 26억 7천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승인된 예산은 21억 1천만 달러의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주의보’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주의보’

조지아 북부 적설량 최소 4인치애틀랜타 북부는 2~3인치 예상각급정부∙소방서등 비상체제 돌입 “운전자제∙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 주후반 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