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ALCS 7차전서 휴스턴 꺾고 WS 진출
아로사레나, 신인 야수 최초 리그 챔피언십 MVP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무대에 선다.
탬파베이는 17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2로 제압했다.
탬파베이는 ALCS 1∼3차전 승리 후 3연패로 최종전으로 끌려갔지만, 7차전에서 승리하며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역대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공공의 적’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3연패 뒤 4연승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리버스 스윕’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7년과 그 이듬해에 전자 장비를 사용해 상대 팀 사인을 훔쳐본 것으로 드러나 메이저리그의 악당 팀으로 낙인찍혔고, 탬파베이에 응징을 당했다.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한국인 역대 4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타자로서는 한국인 최초다.
앞서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9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 2018년 류현진(LA 다저스) 등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는 모두 투수였다.
최지만은 김병현을 이어 한국인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노린다.
최지만은 이날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탬파베이는 1회말 랜디 아로사레나의 선제 2점 중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아로사레나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7호, ALCS 4호 홈런이다.
쿠바 출신 아로사레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신인 최다 홈런 새역사를 썼다.
메이저리그의 한해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은 2002년 배리 본즈,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 2011년 넬슨 크루스 등 거포들이 세운 8홈런이다.
최지만은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잡혀 이닝이 끝났다.
탬파베이는 2회말 마이크 주니노의 좌중월 솔로포로 3-0으로 앞서나갔다.
최지만은 3회말 2사 1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탬파베이는 6회말 최지만의 득점으로 4-0으로 달아났다.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최지만은 아다메스의 볼넷에 2루, 조이 웬들의 우익수 뜬공에 3루로 이동했고, 주니노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득점했다.
최지만 8회말 좌전 안타로 이날 경기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아다메스의 볼넷에 2루에 진루한 뒤 대주자 마이크 브로소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