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에서 2연승을 달려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7일(한국시간) 중립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ALDS 2차전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조지 스프링어의 맹타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프람베르 발데스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이겼다.
6일 1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던 휴스턴은 2연승해 8일 열리는 3차전에서 ALCS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2017년 조직적으로 사인 훔치기를 한 사실이 발각돼 큰 논란을 빚었다.
당시 휴스턴은 ALCS에서 양키스에 4승 3패로 승리했고, 월드시리즈에선 다저스를 역시 4승 3패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휴스턴은 올해 ALCS에 진출하면 양키스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면 다저스와 재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휴스턴은 1-0으로 뒤진 3회초 스프링어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4회 1사 1, 3루에서 나온 카를로스 코레아의 내야 땅볼로 3-1을 만들었다.
3-2로 추격을 허용한 5회엔 마틴 말도나도와 스프링어가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후 휴스턴은 오클랜드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스프링어는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의 친동생인 휴스턴의 카일 터커는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1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7년 만에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은 마이애미 말린스와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애틀랜타는 NLDS 1차전에서 마이애미를 9-5로 눌렀다.
애틀랜타는 1-4로 뒤지던 3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마르셀 오수나와 트레비스 다노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했다.
3-4로 끌려가던 7회엔 다노의 3점 홈런과 댄스비 스완슨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주전 포수 다노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4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애틀랜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 홈런을 친 뒤 메이저리그에서 금기시하는 배트플립(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을 했다.
마이애미는 3회 아쿠냐 주니어에게 보복성 짙은 몸쪽 공을 던져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경기 분위기가 험악해진 가운데 아쿠나 주니어는 더그아웃에 손짓을 보내 벤치클리어링을 막았다.
다저스는 NLDS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5-1로 꺾었다.
1-1로 맞선 6회 1사 후 볼넷과 무키 베츠의 2루타로 엮은 2, 3루에서 코리 시거의 희생플라이, 저스틴 터너의 우전 적시타로 3-1로 점수를 벌렸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태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거저 얻어 승패를 갈랐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ALDS 2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7-5로 따돌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탬파베이의 4번 타자 최지만(29)은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3번 1루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