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주류 음악 장르로 냉대받았지만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 이 열풍 시초는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승자 송가인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BS TV 'SBS 스페셜 - 송가인의 2020 젊은 트롯' 편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 트로트를 가수 송가인을 통해 조명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작진은 아이돌만의 전유물이었던 공식 팬클럽, '홈 마스터', 굿즈 제작, 팬픽 등 일명 '덕질' 문화가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생겨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송가인의 팬클럽 어게인은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이 모여 있다. 이들은 송가인의 목소리엔 애절한 한과 그 한을 달래주는 흥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제작진이 만난 전문가들은 트로트가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르라고 분석한다. 일제 강점기 수탈을 겪으며 한국인들은 한이 서린 정서를 품었고, 1980~1990년대 경제개발이 이뤄지며 흥까지 더해진 음악이라는 것이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한과 흥이 함께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장르, 트로트가 가진 매력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