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식 명칭 ‘COVID-19’로 결정
에볼라 ‘국제적 비상사태’ 여부 평가위해 긴급위원회 소집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첫 백신이 18개월 이내 준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동안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지금 합리적이고 증거에 기초한 투자를 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을 막을 현실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만일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훨씬 더 높은 비용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1천 명 이상이 숨지고 4만2천여 명이 감염된 것을 언급하면서 "바이러스들은 어떠한 테러리스트의 행동보다 더 강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6억7천500만 달러(약 7천995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것을 재차 언급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더불어 중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고 알렸다.
'CO'는 코로나(corona), 'VI'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그는 WHO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식량농업기구(FAO) 등과 합의한 지침에 따라 정한 것이라면서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 또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질병과 관련 있는 이름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름을 정하는 것은 부정확하거나 낙인을 찍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하다"면서 "또한 그것은 향후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표준 형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건 대응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유엔 내 위기관리팀을 가동했으며,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이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별개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많은 희생자를 낸 에볼라바이러스에도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3일 동안 에볼라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42일 동안 발병 사례가 없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1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에볼라 관련 민주콩고의 의료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수도 킨샤사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