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음주량으로도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음주와 연관된 암 발생 위험은 특히 구강암, 후두암, 위암, 대장암과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는 일본 도쿄대 연구진이 암 환자 6만3,232명을 상대로 음주 습관과 암 발병과의 연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다.
도쿄대 마사요시 자이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매일 술을 마시는 습관을 가진 이들 대상자들의 흡연 여부 및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다른 질환 여부를 콘트롤해 음주 습관과 암 발병 사이의 직접적 연관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10년 간 와인 6온스(170ml)나 맥주 17온스(500ml), 또는 위스키 2온스(60ml)를 매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병율이 5% 높게 나타났으며, 또 술을 매일 2잔씩 40년 간 마신 사람은 비음주자보다 암 발병율이 5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관성은 특히 구강, 후두, 위, 대장 부위의 암 발생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자이츠 박사는 “하루 한 잔의 술은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