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하는 경구 피임약을 한 달에 한 번 복용으로 피임이 유지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매사추세츠 공대(MIT) 기계공학과의 조반니 트라베르소 교수 연구팀은 위에서 최장 1개월 동안 머물면서 피임약을 필요한 양 만큼 매일 방출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메디칼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피임약 레보노게스트렐(levonorgestrel)이 담긴 별 모양의 장치를 삼키기 좋도록 젤라틴으로 코팅된 캡슐에 넣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캡슐은 일단 위로 내려가면 분해되면서 그 속에 들어있던 별 모양의 장치가 나와 위를 자유롭게 떠돌면서 ‘6갈래의 손가락’을 통해 최장 4주간 적정량의 피임약을 방출한다.
4주 동안 피임약 방출을 마친 이 장치는 스스로 분해돼 소화관을 통해 체외로 배설되도록 설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