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 부족하면 주의력뿐 아니라 순서에 따라 이뤄지는 연속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대(MSU) ‘수면·학습 실험실(lab)’의 킴벌리 펜 교수팀은 관련 논문을 저널 ‘실험 심리학’에 지난 21일 발표했다.
수면 결핍이 연속 업무의 이런 ‘순서 지키기’ 능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미셸 스테판 박사 과정 연구원은 “수면 부족이 뇌의 인지 기능 가운데 주의력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이론이 틀렸다는 게 입증됐다”라면서 “잠을 충분히 못 자고 일상 업무를 해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예컨대 수면이 부족한 의사가 여러 단계를 거치는 의료 시술을 하는 건 충분히 잤을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 교수는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운전 등 모든 일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