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자주 마시면 심방세동이 일어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팀(김윤기 교수, 가톨릭의대 한경도 교수)은 음주빈도와 심방세동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뿐만 아니라 뇌경색,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 수검자 중 과거 심방세동을 겪은 적이 없는 978만 명 가운데 2009~2017년 심방세동이 발생한 20만명의 음주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2회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심방세동이 생길 가능성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요소 중 음주 빈도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며 “심방세동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량은 물론, 횟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P Europace)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