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뇌동맥류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의 한 부분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현상으로 터지기 전에는 자각증상이 없지만 파열되면 뇌동맥을 둘러싼 지주막하에 출혈이 발생하고 뒤이어 출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오와 대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마리오 자나티 교수 연구팀이 다발성 뇌동맥류 환자 146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성별, 연령, 병력, 가족력, 현재의 동반 질환, 동맥류의 크기, 치료 전 동맥류의 파열 여부, 치료 방법, 아스피린 또는 다른 항응고제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이런 요인들이 장차 뇌동맥류가 커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아스피린 복용과 스텐트 코일 색전술은 뇌동맥류 성장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뇌동맥류의 진행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는 아스피린 복용이 유일했다.
이 결과는 아스피린이 뇌동맥류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29일 미국 신경외과학회 학술지 ‘신경외과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