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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생활비 연평균 4만6,000달러 있어야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12-03 11:11:41

노녀,생활비,연평균,4만6,000달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부담 없이 살려면 은퇴전 생활비의 70~80% 소요

은퇴자금 인출은 연 4% 적당, 파트타임 등 고려

많은 한인들이 은퇴 대열에 합류한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보상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문제는 역시 돈이다. 그동안 모아둔 돈이 많지 않으면 궁색한 은퇴생활을 해야 하거나 정부 보조금을 받아 살아가야 한다. 연방 노동통계청(BLS)는 전형적인 미국 시니어의 1년 은퇴비용은 4만6,000달러라고 발표했다. 

미국인 시니어들의 평균 은퇴생활 기간은 18년이라고 BLS는 밝혔다. 이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전형적인 미국 은퇴자들은 직장을 그만 둔 이후 죽을 때까지 82만8,000달러를 각종 주거비와 생활비로 쓴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은퇴후 정확하게 얼마의 지출이 필요하고 또 어디에 돈을 쓰게 될지를 꼭 집어 밝힐 수는 없다. 따라서 노년의 재정 계획을 세우기도 쉽지는 않다. 평균 은퇴 기간이 18년이라고는 하지만 은퇴를 일찍 한다면 그 기간이 25년이 될 수 있고 30년 이상일 될 수도 있다. 결국 은퇴기간이 길어질수록 필요한 돈도 상당히 많아 질 것이다. 

■은퇴후 생활비가 줄어들까

많은 사람들이 지축 비용이 은퇴 후에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는 많은 부분에서 현재 수준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현재 지출되는 생활비를 곰곰이 들여다보자. 음식, 전기, 케이블과 같은 다양한 생활 지출금을 생각해 본다. 더 이상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음식을 적게 먹고 또 집안 불을 적게 키고 산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또 TV를 더 이상 보지 않는 것도 아니다.

통계적으로도 일을 그만두고 나면 돈을 적게 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출은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베니핏 연구소’에 따르면 은퇴 가정의 33%는 은퇴후 첫 6년 동안은 오히려 지출이 더 늘어났다. 또 나이가 들수록 의료비용 지출이 계속 늘어나 수입의 상당부분을 잠식하게 된다. 그렇다고 은퇴전보다도 은퇴후에 지출이 더 늘어난다는 말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은퇴후 생활비는 은퇴전 수입의 70~80%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래야 안락하고 부담없는 은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은퇴후 장거리 여행을 자주 다닐 계획이라면 당연히 은퇴전 수입을 100% 또는 그이상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통계상 은퇴후 의료 비용으로 지출하는 월 평균 비용은 1인당 499달러다.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은퇴 지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은퇴후 소셜 연금을 받지만 이것으로는 생활하기 힘들다. 소셜 시큐리티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소셜 연금은 은퇴전 수입의 40%만 커버해주는 수준이다. 나머지는 은퇴 저축금이나 그동안 모아둔 돈이나 별도의 재정원에서 조달해야 한다. 

은퇴후 경비를 지출할 수 있는 방법을 어딘가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말년에 재정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미국 은퇴자 한명이 받는 평균 소셜 연금은 월 1,404달러, 연 1만6,848달러다. 빈곤층에 제공되는 메디케이드나 SSI 자격을 약간 웃도는 매우 애매한 수준이다. 

물론 은퇴전 소득이 높다면 이보다 더 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연방정부에서 한없이 많은 돈을 주지 않는다. 2018년 기준으로 만기 은퇴 연령에 신청해 받는 소셜 연금은 2,788달러, 연 3만3,456달러다. 이 금액은 2019년 월 2,861달러로 인상됐다. 2018년보다 한달에 73달러 올랐다. 

평소 고소득 근로자가 은퇴후 이정도 돈으로 지출을 감당할 수는 없다. 소셜시큐리국에 설명대로 소셜 연금은 평소 수입의 40%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평생 저소득이었다면 재정상 상당히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별도의 은퇴 수입 필요

은퇴를 대비해 저축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저축이 어려워 모아둔 돈이 없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야 한다. 소비를 미덕으로 알고 있던 많은 미국인들이 일을 하는 동안 억척같이 돈을 모아두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은퇴후 생활은 그동안 얼마나 모아두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또 저축금을 어떻게 투자했고 또 투자 실적이 어떤지도 중요하다. 요즘같이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투자금의 재배치 전략도 세워야 한다. 

어찌됐던 은퇴시점에서 저축금이 얼마나 되는지에 관계없이 지켜야 할 암묵적 룰이 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4%룰이다. 401(k)나 IRA에서 은퇴후 매년 4%만 찾아야 저축금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 유지될 수 있다는 말이다. 만약 어카운트에 10만 달러가 있다면 매년 4,000달러만 찾아 쓰라는 말이다. 물론 이렇게 찾은 돈은 소득으로 간주돼 소득세를 내야 한다. 

과거에는 미국 회사들이 종업원의 월급과 근로 기간에 따라 제공하는 ‘펜션’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펜션은 회사가 종업원들을 위해 적립해주는 돈이어서 회사의 부담이 크다. 따라서 요즘은 펜션 대신 401(k)라는 플랜을 선호한다. 401(k)는 종업원이 적립하는 은퇴 플랜으로 회사가 일정 부분만큼만 보조해 준다. 

만약 펜션을 제공하는 회사에 다닌다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축금이 많지 않다면 은퇴후에도 파트타임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또는 취미삼아 비즈니스를 오픈할 수도 있고 아예 은퇴를 늦추고 계속 일을 하는 방법도 좋다.

   <김정섭 기자>

노년 생활비 연평균 4만6,000달러 있어야
노년 생활비 연평균 4만6,000달러 있어야

전형적인 미국 시니어들은 은퇴 생활비로 1년에 4만6,000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Glynis Sweeny/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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