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카드 어카운트는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도움
크레딧 점수는 어떻게 계산될 까. FICO 또는 최근 급부상하는 ‘빈티지스코어 3.0’(VantageScore) 크레딧 점수를 신용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지만 실제 명확한 점수 기준은 없다. 마치 김치찌개 레서피가 다른 것처럼 점수 계산방식도 회사마다 다르다. 하지만 기본틀은 비슷하다. 크레딧 점수는 5가지 요소에 따라 계산된다.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이들 5개 요소에 유의해야 한다.
■페이먼트 기록
페이먼트 기록은 크레딧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실제 크레딧 점수의 35%를 차지한다.
페이먼트 기록이란 얼마나 페이먼트를 제때 그리고 성실하게 잘 냈느냐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 크레딧 기록은 미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 ‘트랜스유니언’(TransUnion), ‘에퀴펙스’(Equifax). ‘익스피리언’(Experian) 에 기록된 크레딧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레딧 카드 페이먼트, 자동차 페이먼트와 같이 정기적으로 내야 하는 융자, 재정 어카운트 및 모기지의 지불 기록이 여기에 속한다.
그렇다면 이들 페이먼트 기록을 왜 중요하게 생각할 까.
대출을 받으면 돈을 제때 되갚을 수 있는지, 또는 융자회사의 입장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이 연체 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는 확실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저기에서 페이먼트를 하지 못한 기록이 발견 된다면 점수는 당연히 낮아 질 것이다. 이런 부정적 기록들은 또다른 연체 기록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이 줄어든다. 페이먼트 기록이 매우 깨끗하다고 해서 만점을 기대할 수는 없다. 기록 이외에 4가지 요소들이 더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연체 또는 미지불, 콜렉션에 넘어간 어카운트, 린(lien), 압류, 파산 및 판결문 등이 크레딧 리포트에 나타난다면 당연히 점수를 낮아진다.
■부채 사용(Debt Usage)
부채가 금액은 크레딧 점수에 두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대략 점수의 30%를 차지한다.
소액의 부채는 점수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소액이라도 크레딧 카드 사용 한계까지 돈을 쓴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크레딧 카드 사용은 최소 카드 사용 한계의 최대 30%까지가 좋다. 가장 좋은 비율은 10%다. 카드 사용 한계에 10% 이하로만 사용하라는 것이다. 기억해야 할 점은 이 ‘크레딧 한계 대 사용 비율’(credit utilization)은 전체 신용평사회사들에게 보고되는 크레딧 카드 밸런스를 근거로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크레딧 카드 사용한계까지 사용하거나 사용액이 많은 카드를 여러 개 가지고 있다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점수가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크레딧 기록 기간
어카운트를 얼마나 오래 가지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크레딧을 얼마나 오래 관리하고 있었는지를 보자는 것이다.
이 크레딧 보유 기간은 대략 점수 평가의 15%에 영향을 준다. 다양한 크레딧 카드를 얼마나 오래 가지고 있었으며 그 기간동안 얼마나 잘 관리해 왔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크레딧 기록이 오래 될수록 점수는 더 좋아 진다. 물론 기간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하다.
추적 기록이 없는 최근 오픈한 카드거나 크레딧 기록이 없거나 있어도 기간이 짧다면 점수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어카운트 종류
크레딧 기록에 나와 있는 다양한 종류의 어카운트(credit mix)도 크레딧 점수의 10%를 차지한다.
구좌의 종류는 주로 두가지로 나뉜다. 크레딧 카드처럼 매달 페이먼트를 다르게 내는 ‘회전 신용 계좌’(revolving credit)와 학자금 융자 또는 모기지 처럼 정해진 기간동안 고정 페이먼트를 내는 ‘분할 계정’(installment accounts)이다.
그런데 이런 혼합 구좌가 몇 개나 있어야 점수에 좋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없다.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 등은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며 어떤 구좌가 꼭 필요한 것인지도 알 수는 없다. 다만 각자 다른 구좌의 부채를 얼마나 책임 있게 관리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크레딧 카드 등 한 종류의 크레딧 구좌만 있다면 점수는 향상되지 않고 내려 갈 것이다.
■렌트 기록도 영향을 주나
렌트 기록도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답은 ‘항상 그렇지는 않다’다. 보통 렌트 기록은 아주 나쁜 것만 크레딧 리포트에 올라간다. 또 렌트비와 관련된 법원 집행 판결이 있거나 렌트비 콜렉션이 있다면 리포트에 보고된다.
그런데 신용평가 회사 ‘익스피리언’의 산하 부서인 ‘익스피리언 렌트 뷰로우’는 부동산 주인이나 관리 매니저들에게 렌트 기록을 모두 보고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부동산 관리자들이 테넌트의 렌트 기록을 쉽게 확인 해 볼 수 있을 것이고 또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크레딧 점수 개선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크레딧 조회 신청 횟수
크레딧 조회를 얼마나 많이 했느냐도 점수의 10%에 가산된다.
기본적으로 크레딧 리포트는 조회 될 때마다 추적돼 보고된다. 다시말해 새 크레딧 카드 발급 또는 대출 신청을 위해 소비자 크레딧 파일이 조회 될 때마다 모두 보고 된다는 사실이다. 융자회사는 크레딧 피포트 상에 올라와 있는 조회 신청 내용을 통해 소비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크레딧을 쇼핑하는지 그리고 자주 하는지를 확인한다.
크레딧 조회 프로파일은 2가지 중요한 항목으로 기록된다. ‘정밀 조사’(hard inquiry)와 ‘간단 조사’(soft inquiry)다.
정밀 조사는 금융 회사에 대출을 요청할 때 조사되는 크레딧이다. 자동차 대출이 될 수도 있고 학자금 대출, 모기지가 될 수도 있다.
또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크레딧 카드나 ‘사전 승인’됐다며 신청을 종용하는 우편 카드 요청서 또는 소매업소에서 즉석에 신청하는 크레딧 카드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신청서에서 조사하는 정밀 조사 요청은 2년동안 기록에 남겨 지는데 보통 1년 동안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 금융회사들은 이를 통해 어떤 회사가 크레딧 조회를 했는지 알 수 있다.
반대로 ‘간단 조사’는 개인적으로 크레딧 기록을 뽑아보는 것을 말한다.
1년에 한번씩 ‘AnnualCreditReport.com’을 통해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는 크레딧 기록 조회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 사전 승인 우편 신청서를 소비자에게 발송하기 위해 카드 회사가 사전에 알아보려는 크레딧 조회나 구직 신청 과정에서의 크레딧 조회, 또는 대출을 해준 금융 회사의 크레딧 조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기록도 24개월 동안 기록에 남아 있지만 당사자 이외에는 아무에게도 누가 연람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따라서 점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소비자는 누가 크레딧 파일을 봤는지 알 수 있다.
<김정섭 기자>
크레딧 카드 신청을 하라고 해서 여러 곳에 신청을 한다면 크레딧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Robert Neubecker/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