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사망할 경우 대비
적립금 수혜자 결정 가능
상속자는 기대수명 계산
매년 분배금 수령하게 돼
개인 은퇴 투자 구좌인 IRA에서‘스트레치 IRA’(stretch IRA)라는 단어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한인들은 흔치 않다. IRA라고 해서 일반 전통 IRA나 로스 IRA, SEP, SIMPLE IRA와 같은 IRA 종류로 생각하면 안된다. IRA의 베니피셔리, 즉 수혜자와 관련된 용어다. 보통 IRA를 개설하면 수혜자를 정하게 돼 있다. 만약 가입자가 사망하면 그 적립금은 누구에게 유산으로 물려 질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 이때 밸런스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정해주는 것이‘스트레치 IRA’다.
■스트레치(Stretch) 개념
한국어로 번역하면 ‘늘린다’는 의미다. 베니피셔리에게도 계속 세금 유예 혜택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은퇴구좌를 개설하는 이유는 은퇴 후 재정을 모으기 위해서 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은퇴후 다른 재정원부터 사용하고 전통 IRA와 같이 세금을 유예하는 플랜이나 로스 IRA은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어 한다.
그런데 IRA를 물려받은 수혜자가 계속 세금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는 IRA 플랜 약관에 따라 결정된다.
어떤 IRA 약관은 IRA 소유주가 사망하는 즉시 적립된 돈을 찾기 시작하도록 한다. 또 다른 플랜은 IRS가 정한 상속인(수혜자) 기대 수명치(life expectancy)에 따라 평생 나누어 탈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 어떤 플랜은 수혜자가 기대 수명치(평생) 찾아 쓴 후 다시 남은 돈을 자녀들(원 소유주의 3대손)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한다. 이런 플랜 약관에는 ‘스트레치’ 조항이 들어 있어 IRA를 세대를 이어가며 넘겨 줄 수 있도록 한다.
■어떻게 적용하나
앞서 설명한대로 스트레치 조항은 IRA를 세대에 걸쳐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려면 매년 찾아야 하는 최소 분배금을 찾지 않아 물어야 하는 ‘IRS 초과-누적 벌금’(IRS excess-accumulation penalties)이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A씨는 IRA 수혜자로 그의 아들 B를 선택했다. 그런데 A씨는 2008년 숨졌다. 숨질 당시 70세였고 아들 B는 40세 였다.
B의 IRS 기대수명치는 42.7세다(A씨가 죽은 다음해, 즉 B의 나이 41세때). 다시말해 B는 앞으로 42.7년 동안 길게 이어가며(스트레치) 돈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B가 이 스트레치 옵션을 선택해 평생 돈을 받는다면 2009년12월31일까지 첫 배분금을 받아야 한다. 이후 매년 B가 죽을 때까지 IRS가 정한 배분금 이상의 금액을 매년 받게 된다.
B가 매년 받아야 하는 최소 분배금은 2008년12월31일까지 구좌에 남은 돈(밸런스)를 B의 기대 수명 42.7로 나누면 된다. 만약 B가 매년 받아야 하는 최소 분배금 이하의 돈을 찾아 쓴다면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초과 누적’ 벌금 규정에 따라 벌금을 내야 한다.
그 다음해부터는 이전 해의 기대 수명치에서 1을 뺀 숫자로 밸런스를 나누면 된다. 다시말해 2010년에는 42.7에서 1을 뺀 41.7로 그해 연말 밸런스를 나누면 받아야 할 최소분배금이 계산된다.
IRA 플랜의 스트레치 규정에 따라 B는 그의 아들이나 딸을 다시 수혜자로 지정할 수 있다.
이에따라 B는 아들 C를 수혜자로 지정했다.
만약 B가 2013년 죽었다면 그는 기대수명치 38.7년을 남기고 숨진 것이다(42.7 - 4).
이럴 경우 그의 아들 C는 아버지 B의 남은 기대 수명치에 38.7에 따라 계속 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첫세대 수혜자만이 수혜자 자신의 기대 수명치로 분배금이 결정된다는 점이다. C의 나이와는 관계가 없다. 이런 경우 만약 할아버지 A씨가 더 오랜 기간 IRA 밸런스를 장기간 유지하며 자손들에게 물려 주고 싶었다면 A씨는 첫 번째 수혜자에 아들 B가 아닌 C를 넣어야 한다. 그러면 B 대신에 C의 기대 수명치가 최소 분배금 계산에 사용된다.
■세금 유예
스트레치 조항의 가장 좋은 혜택은 구좌내 밸런스에 대해 세금을 유예 받아 가능하면 오랜 기간 동안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스트레치 조항이 없다면 수혜자는 수혜자 자신의 기대 수명치보다도 훨씬 짧은 기간에 모든 돈을 찾아 써야 할 경우도 생긴다.
■유동성
일반적으로 이런 스트레치 옵션은 의무적인 조항은 아니다. 다시말해 수혜자가 물려 받은 IRA 밸런스 전체를 찾아 언제라도 이 조항을 없앨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 수혜자가 최소배분금 이상의 돈이 필요하면 찾을 수도 있도록 허용된다.
■배우자 베니핏
배우자가 수혜자라면 물려받은 IRA를 자신이 소유주인 것처럼 바꿀 수 있다.
배우자가 이를 선택한다면 스트레치 옵션은 의미가 없어진다. 왜냐 하면 원 소유주와 동일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우자가 이를 ‘물려받은 IRA’(inherited IRA)로 그대로 유지하고 사용한다면 스트레치 옵션이 적용될 수 있다.
<김정섭 기자>
개인 은퇴저축 구좌 IRA에는‘스트레치’라는 조항이 있다. 대를 이어 IRA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이다.
<Illustration by Gary Hovland/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