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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4세 미국인 1/3은 25,000달러도 못 모아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10-23 09:09:56

50대,은퇴,대비,전략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55세 이상 1/4은 은퇴 저축 $25,000도 없어

50세 월500달러씩 15년 모으면 $145,000 

은퇴를 대비해 모아둔 돈이 별로 없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다. 미국인들 중에 은퇴 자금을 모으지 못한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방 종업원베니핏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은퇴신뢰도 설문 조사를 통해 은퇴를 대비해 얼마의 자금을 모아두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그 결과, 45~54세 응답자의 1/3은 2만5,000 달러도 모아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55세 이상 응답자의 1/4 역시 2만5,000달러도 못 모았다고 답했다. 

은퇴를 생각하지만 모아둔 돈이 거의 없다면 당연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 올 것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고 했던가. 미래를 대비한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개선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말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진단을 토대로 50세 나이에 미래를 대비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 시작한다 

매우 애매한 말이다. 뜻이 애매하다기 보다는 시작하기기 좀처럼 쉽지가 않다는 말이다. 또 시작을 한다고 해도 짧은 시간에 은퇴를 대비한 저축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지도 의문일 것이다. 

특히 저축에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다. 절제된 생활 습관도 필요하다. 우선 지출을 줄인다. 그러려면 생활 패턴을 바꿔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 보면 지출 축소가 꼭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어차피 은퇴한 후에는 현재의 생활 패턴을 유지하지 못한다. 다시말해 활동이 축소 될 것이고 지출은 강제적으로 하지 않더라고 자연히 줄어들게 돼 있다. 따라서 지출을 줄여 저축하는 것이 꼭 생활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은퇴 후 줄어드는 지출을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만약 50세 부부가 매달 500달러씩 절약해 저축을 한다고 가정해 앞으로 15년 후의 결과를 생각해 보자. 

다양한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은퇴 저축 계산기를 사용하면 매년 6%로 저축금이 늘어난다고 가정해 14만5,000달러로 불어나게 된다. 저축금을 10만 달러로 늘여 보자. 15년이 지나면 29만 달러이상은 모아진다. 

중요한 것은 얼마의 돈을 저축할 것인가다. 또 투자금에 대한 수익률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라진다. 돈을 더 많이 모을수록 은퇴 저축 자금을 더욱 늘어난 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충분한 돈을 모을 수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1000달러씩 매달 모아 15년후 29만 달러를 모았다고 해도 4%룰을 따르면 매년 대략 1만2,000 달러를 찾아 쓸 수 있다. 한달에 1,000달러 남짓한 돈이다. 

어떻게 보면 큰돈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은퇴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임은 분명하다. 

만약 직장에서 제공하는 401(k) 은퇴저축플랜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한 최대 금액을 적립한다. 2018년 기준으로 401(k)의 직장인 최대 적립금은 연 1만8,500달러다. 50세가 넘으면 6,000달러를 추가로 더 적립할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거나 직장에서 은퇴 플랜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개인 은퇴 연금 플랜 IRA를 개설한다. 

IRA의 개인 최대 적립금은 5,500달러이며 50세 이상은 6,500달러까지 1년에 적립할 수 있다. 

둘 다 세금을 내기 전 수입, 즉 세전 수입에서 적립하므로 세금보고 때 총 수입에서 공제된다. 따라서 과세 소득이 줄어들어 세금도 절약할 수 있다. 

401(k) 플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개인 IRA를 개설해 적립할 수 있다. 만약 부부가 직장 생활을 하고 각자 급여에서 401(k)나 개인 IRA에 적립한다면 상당히 큰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관리를 잘 한다

모으는 것도 좋지만 투자를 잘 해야 한다. 

보통 은퇴 적립금을 수익이 높은 공격적인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 주식 등 공격적 투자는 분명 채권과 같은 보수적 투자보다 수익을 더 높다. 하지만 공격적일수록 위험 부담이 더 크다. 

투자 시장이 좋을 때라면 몰라도 하향 곡선을 탈 때면 손해가 클 것이다. 투자자의 나이가 젊다면 충분히 회복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은퇴 나이에 가깝다면 회복할 시간이 없다. 공격적인 투자 유혹을 견뎌 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수수료가 싼 주식 펀드와 채권 펀드를 골고루 구입한다. 비율은 위험도를 견딜 수 있을 수준으로만 정한다. 

■일을 더 오래한다 

최근 발표된 ‘일 더 오래하기’ 보고서에서 은퇴 전문가들은 은퇴를 연기하고 일을 계속하는 것이 은퇴후 표준 생활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일을 더 오래하는 것이 저축 비율을 높이는 것 보다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직장에 더 오래 있게 되면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일찍 신청해 탈 필요가 없게 된다. 결국 연금 수령이 늦어져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셜 연금 신청 가능 연령이 62세부터 연금 연기 최대 연령인 70세까지 매년 늘어나는 연금 비율은 7~8%다(70세가 넘으면 더 이상 불어나지 않음). 

특히 은퇴 연령이 지날 때까지 일을 계속하게 되면 소셜 세금을 내게 되므로 연금 액수도 그만큼 더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늦게 신청하면서 얻는 이익과 소셜 연금을 내면서 늘어나는 연금 액수까지 가산돼 몇 년만 더 일해도 연금액은 20~25% 또는 그 이상 더 커진다. 

요즘 은퇴 도우미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계산기를 이용해 보면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일을 계속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또 있다. 그동안 모아 둔 은퇴 저축금을 일찍 찾아 쓰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저축금을 말년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모두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국 종업원베니핏 연구소에 따르면 예상보다 일찍 일을 그만둔 은퇴자들의 거의 절반 가량은 일을 그만둔 이유가 건강 문제, 직장 감원 또는 배우자나 기타 가족을 돌봐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또는 2~3년 더 일을 하겠다는 계획은 분명 은퇴 안정성을 높이는 것 만은 확실하다. 

그렇다고 일을 더 오래할 것 같다고 해서 저축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융통성과 지략을 갖는다 

은퇴를 얼마나 앞두고 있는지에 따라서 저축을 할 충분한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또 일을 더 오래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라면 또다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소셜 시큐리티 연금과 저축금 이외에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택 에퀴티를 이용해 추가 수입을 확보한다거나 집을 줄이고 또 주거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방법도 있다. 

또 파트타임 일을 해도 좋다. 물론 건강이 따라야 하므로 건강 유지를 위한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다. ‘RetiredBrains’, ‘RetirementJobs.com’과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노인들에게 적합한  파트타임 직업을 알아볼 수 있다. 

주거비나 생활비가 싼 지역으로의 이주는 극단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은퇴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많은 웹사이트에서 도시별 생활비 비교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주거비가 줄고 다운사이징을 효과적으로 한다면 은퇴 후 추가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섭 기자> 

45~54세 미국인 1/3은 25,000달러도 못 모아
45~54세 미국인 1/3은 25,000달러도 못 모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다. 은퇴 준비도 마찬가지다. 포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시작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Glenn Harvey/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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