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6개월이면 마무리되던 ‘시민권 신청서’(N-400)가 처리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 시민권을 신청한 애틀랜타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받기까지는 최대 1년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27일 공개한 각 지역별 주요 이민서류 처리기간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 신청한 시민권신청서(N-400)는 접수 후 심사를 마칠 때까지 최소 10.5개월에서 최대 18.5개월까지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앨라배마의 몽고메리에서 신청할 경우에도 최소 13개월에서 최대 18개월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권 신청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신분 불안을 느낀 영주권자들의 귀화신청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인 2016년 시민권 신청서 처리에는 통상 5~7개월이 소요됐으나 지난해부터 시민권 신청이 늘고 있어 처리기간이 2배 이상 지연되고 있다.
영주권신청서(I-485) 처리도 크게 늦어지고 있다. USCIS에 따르면, 27일 현재 I-485 처리는 지연될 경우, 2년까지 지연되고 있다. USCIS는 애틀랜타에서 접수된 I-485는 빠를 경우 10.5개월안에 처리되기도 하지만, 늦어질 경우 23개월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는 이 보다 더 늦어 최소 13..5개월에서 최대 27개월이나 걸리고 있다.
각 지역별 처리기간 현황은 USCIS의 웹사이트(egov.uscis.gov/processing-times)에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