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5,400명 조사
고용안정성 백인 최고
3분의 1은“급여 불만족”
미국 내 직장인들의 직업 만족도 조사에서 아시아계 근로자의 직업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근로자들 중 3분의 1은 급여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원하는 직업을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0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발표한 미국 성인 직장인 5,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8%가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매우 만족(50%)하거나 다소 만족(38%)한다고 답했다. 백인 근로자는 55%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라티노 근로자는 44%, 흑인 근로자는 43%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아시아계 근로자는 42%만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답해 인종별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고용 안정성에 있어서는 백인 근로자의 75%가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며, 뒤를 이어 아시아계 근로자의 62%가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흑인은 5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라티노는 57%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67%로 가장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 50~64세 사이의 근로자가 56%의 만족도를 보였다. 중상위 소득층의 절반 이상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하위 소득층은 42%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직업의 특정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대다수의 응답자가 복리후생, 급여, 승진 기회,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교육, 상사 및 동료들과의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승진 기회에 대해 만족하지 않거나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거의 3분의 1은 급여에 대해 만족하지 않거나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급여에 불만족한 주요 이유로는 ‘임금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80%)’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훌륭한 일처리에 비해 급여가 너무 낮다(71%)’와 ‘하는 일의 양에 비해 급여가 너무 낮다(70%)’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기회와 급여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고려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3%는 향후 몇 달 동안 새로운 직장을 구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으며, 25%만이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인 52%가 오늘날 원하는 직업을 찾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해, 2022년의 37%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