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투자 한국기업들 상황 예의주시
한인들 "탄핵할 더 큰 이유 윤이 제공"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7일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와 조지아의 한인들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5일 지역신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보도했다.
조지아에는 15만 명이 넘는 한국계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드라마를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한미우호협회 박선근 회장은 윤의 계엄령 선언이 야당이 수개월간 부추겨 온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말했다. 박은 "그는 야당에 그를 탄핵할 더 큰 이유를 제공했다"라며 "그들은 수개월간 탄핵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충분한 이유가 없었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로펌인 AGG(Arnall Golden Gregory)의 파트너인 랜스 리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이 수년 전의 비슷한 스캔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근혜는 대한민국의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대통령으로, 2017년 부패 스캔들로 탄핵되었고, 이후 뇌물 수수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혔다. 윤 대통령은 이 사건의 검찰이었다.
랜스 리는 미국과 조지아에서 중요한 외국 투자자인 한국의 기업계가 현재 진행 중인 정치적 혼란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탄핵으로 인해 원화로 알려진 한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했고 한국 최대 기업의 기업 계획이 중단됐다.
한국은 조지아의 최대 외국 투자자로, 한국 기업들은 2023 회계연도 동안 조지아 전역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발표했다.
브라이언 카운티에 76억 달러 규모의 전기 자동차 "메타플랜트"를 건설 중인 현대는 "전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사업은 영향 없이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와 협력하여 그 부지에 43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LG도 마찬가지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잠재적인 사업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연합회 애틀랜타 회장인 마이클 박은 국회에서 계엄령을 해제하기로 신속하게 투표한 것과 윤씨가 계엄령을 종식시키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한 것은 국제 동맹국에 국가가 민주주의 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국가의 안보 상황이 안정적이며 일부 한국인들이 계엄령 선언을 듣고 두려워했던 북한의 비정상적인 군사 활동이 없다고 확신했다. 영사관은 "모든 일상 업무가 정상화되었다"라며 "민주적 절차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공공의 평화와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불과 40년 전만 해도 정치적 혼란과 군사 독재에 휩싸여 있었고, 1979년 마지막 계엄령과 1980년 광주 봉기를 기억하는 고령의 한국인들은 수백 명의 학생 시위대를 죽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거리에서 군인의 모습은 많은 한국인에게 트라우마가 되었는데, 그 중에는 대학생 시절 서울에서 친민주주의 시위에 참여했던 애틀랜타 한인노인회 부회장 채경석씨도 포함된다. 그는 "한국인들은 거리에서 총을 든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우리 중 많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일부 보수적인 한인계 미국인들은 AJC에 윤의 행동은 야당이 야기한 정치적 교착 상태로 인한 정당한 행위라고 옹호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