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에서 동부로 확장…테슬라·GM 등과 경쟁 치열해질 듯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미국 플로리다주의 대도시 마이애미에서 2026년부터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 미 서부 지역에서 영업해온 웨이모는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미 동부 지역에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모는 내년(2025년) 초부터 보조 운전자가 탑승한 채로 시험 운행을 진행한 뒤 2026년부터 '웨이모 원' 앱을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서부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고 기상 변화가 심한 동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영업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은 자율주행 업계에서 또 하나의 도전으로 여겨진다.
웨이모는 "앞서 선샤인 스테이트(플로리다)의 까다로운 우천 조건에서 진행한 도로 주행은 우리의 자율주행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값진 경험이 됐다"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2019년부터 마이애미에서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웨이모의 본격적인 마이애미 진출이 미 동부 대도시의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데 있어 자신감이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 시장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마이애미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옵션을 제공한다"며 "우리 도시에 웨이모가 들어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웨이모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자율주행 로보택시 영업을 실행 중인 회사이지만, 테슬라가 내년부터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 자회사 크루즈 역시 지난해 사고 이후 중단된 영업 재개를 추진 중이어서 로보택시 시장 경쟁은 향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