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화요칼럼〉 영혼 성형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8-20 16:16:03

화요칼럼,김세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화요칼럼> 영혼 성형
<화요칼럼> 영혼 성형

김세환

<아틀란타 한인교회 담임목사> 

영혼 성형 가난 중에 가장 서러운 가난은 ‘얼굴 가난’이라고 합니다. 얼굴이 심하게 가난하면 쳐다봐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거지도 얼굴이 잘나고 허우대가 번듯하면 ‘꽃거지’로 동정을 받는 시대입니다. 타고난 면상(面相)이 우거지상이면 평생 다리 밑에서 빌어먹는 것 밖에는 별 도리가 없습니다. 옛날에는 얼굴보다도 실력을 우선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얼굴이 곧 실력이고 능력입니다. 도둑질을 하고, 강도짓을 하고, 심지어는 사람을 죽였어도 빼어난 미모를 가지고 있으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동정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일을 했어도 얼굴이 ‘꽝’이면, “그렇게라도 했으니 다행이라”고 폄하해 버립니다.

얼굴 가난에 이어서 두 번째로 서러운 가난은 ‘몸 가난’입니다. 의술의 발달로 얼굴은 재창조의 기회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안쓰럽게도 짜리몽땅한 키는 아직 구원을 받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젊은이들에게 이 시대 최고의 축복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얼짱’과 ‘몸짱’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두 가지를 다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반드시 전생에 나라를 구했거나, 존경받는 성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손바닥 만한 곱상한 얼굴과 우월한 기럭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는 이미 인생의 절반을 성공한 사람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데도, 이 시대의 사람들은 오직 외모로만 그 사람을 판단하려고 합니다.

결국 우리시대는 어쩔 수 없이 ‘성형 문화’라는 기형아를 낳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본래의 멀쩡한 얼굴과 몸을 이 시대가 정해주는 잣대에 대고 마음껏 자르고, 꿰매고, 썰고, 이어 붙여서 ‘자기 창조’를 연출합니다. ‘하나님’이라는 단어보다는 ‘의느님’(의사 + 하나님의 합성어)이 신앙의 대상이 됩니다. 의사들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얻는 것이 성형외과 의사들입니다. 누구나 보기 좋은 떡에게 먼저 손이 갑니다. 당연히 이 시대가 ‘외모지상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겉사람의 외형만으로는 결코 주목 받지 못하는 노년의 시기가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훈훈한 인품과 아름다운 믿음을 가진 속사람이 ‘참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외모가 전부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는 천국에서도 빛날 아름다운 영혼의 성형을 위해 애써야 할 시간입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무엘상 16:7)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D의 보험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D의 보험료

최선호 보험전문인 동일한 종류의 상품에 대부분 가격을 달리하는 여러 가지 제품이 있는 게 보통이다. 모든 것이 획일화된 공산주의 체제 혹은 사회주의가 아닌 사회에서는 그렇다. 동종

[수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수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아침신문을 주우러 마당에 나왔다가 목련꽃에 발목이 잡혔다. 며칠 전만 해도 겨우 꽃눈만 내민 채 거뭇했던 이웃집 목련나무 가지

[애틀랜타 칼럼] 행복을 나누는 기쁨

이용희 목사 사람이 행복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뿐입니다. 행복이란 결코 자신의 손으로 잡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 그것을 당신에게

[내 마음의 시] 봄 오는 소리
[내 마음의 시] 봄 오는 소리

장명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골짜기 얼음타고적고 젖어 피어나는 새싹태동의 참 기쁨과고해의 어제를 위하여흘리는 귀한 눈물 꿈속에 입마추는한잔의 야채쥬스이 고운 사랑아직은 내게 익

[한자와 명언] 霜 楓 (상풍)

*서리 상(雨-17, 3급) *단풍나무 풍(木-13, 3급) 초목이 시든다고 우리네 마음도 시들면 안 된다. ‘상풍이 북풍에 흩날려 떨어졌다’의 상풍은? ①丹楓 ②風霜 ③星霜 ④霜

[삶과 생각] 책 사이에 숨어있던 추억

종일 집안을 정리하고, 쓸고 닦은 지 이틀째. 겨우 봐 줄만 하다. 퇴직 후 한국을 오가며 살다 보니, 늘 떠 있는 듯한 생활. 오면 갈 준비, 가면 올 준비를 한다. 꼬박 5년째

[벌레박사 칼럼] 뱀 퇴치법 (snake control)

봄 기운이 만연해 지면서 땅속에 있던 뱀들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는 유명한 부동산 전문인으로부터 렌트 주는 집에 뱀이 나와 기어 다니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는 문의를

[법률칼럼] 법의 그림자 속 숨겨진 이야기 4화

케빈 김 법무사  그림자 속의 새로운 적“법은 한 번의 싸움으로 모든 것을 끝낼 수 없다. 때로는 승리가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이다.”로펌에서 일하며 깨달은 진리다.제니와 은우의 유

[행복한 아침] 봄날은 가고 있는데

김정자(시인·수필가)     봄이 깊어 가는 느낌이 물씬 난다. 날씨도 봄 기운이 질퍽하지만 나무마다 하루가 다르게 움을 틔우느라 분주하다. 움이 트고, 싹이 돋고, 꽃을 피워내다

[신앙칼럼] 가장 큰 행복(The Greatest Happiness, 창세기Genesis 18: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프랑스의 대 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가장 큰 행복은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

[애틀랜타 홈리뷰] toll brothers빌더들의 집에 반할 수 밖에 없는이유! 다 돈이다! (toll brothers 2편)
[애틀랜타 홈리뷰] toll brothers빌더의 식을줄 모르는 인기! 모델홈이 없으면 이 영상하나로 끝!(1편)
[애틀랜타 뉴스] 2025년 4월 9일(수)#2025마스터즈골프#초청이민기준향상#6월3일대선#SNS내용검색#아틀란타한인단체동정#조지아소식
[애틀랜타 홈리뷰] 스와니에 새로 짓는 럭셔리 타운하우스가 이정도 가격에 나온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니 가성비 참 좋네요
[애틀랜타 비즈니스] 골프&캠핑용품 다 모아놓은 애틀랜타 최고의 아웃도어샵! 대박 세일로 꿀득템 보장!!#콜핑 #BTR
[2025 애틀랜타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 한국에서 타주에서 오면 가볼만한곳]추울 때 따뜻하게, 더울 때 시원하게! 미국에서 시작해서 한국으로 진출한 우리나라 브랜드 #올가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