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화요 칼럼] 행복의 조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4-01 12:57:23

화요칼럼,박영실,수필가,시인,행복의 조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행복의 조건』 의 저자 조지 베일런트(George Eman Vaillant)는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연구자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성인 발달 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했다. 그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진행된 성인 발달 연구를 했다. 이 연구를 통해 개인의 삶의 질, 행복에 대한 연관성과 삶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했다. 베일런트의 연구는 심리학, 정신의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고 그의 이론은 현대 심리학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행복의 조건』 은 하버드 대학교의 성인 발달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행복과 건강한 삶을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탐구한 책이다. “1930년대 말에 입학한 2학년생 268명, 서민 남성 456명, 천재 여성 90명의 삶을 72년 동안 추적하면서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가 ” 조사했다. 이것은 인간의 성장에 관한 역사상 가장 폭넓고 장기적인 연구자료라고 한다. 베일런트는 인간의 행복을 위한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며, 특히 행복의 중요한 요소로 인간관계와 정서적인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족과 친구, 자기가 소속된 공동체와 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거였다. 

베일런트는 행복의 조건 일곱 가지로 인간관계, 미래 지향성, 감사와 관용, 정서적 안정, 신체적 안정, 자아 존중감, 사회적 참여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 “행복은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조건에 달려 있으며, 이 조건들은 50대 이전에 얼마나 잘 갖추었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일곱 가지 조건 중에 공통점이 있는데 건강에 관한 것과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다. 책을 읽고 새로운 정보를 늘 받아들이는 사람,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한다. 50대에 인간관계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80대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단다. “연구 결과, 47세 무렵까지 형성한 인간관계가 이후 생애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였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인간관계라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삶의 가치로 사는가,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사는가의 문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환경적인 영향을 간과할 수 없지만 환경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는 없다. 삶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기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자기 앞에 주어진 삶은 각자가 짊어지고 감당할 무게다. 행복은 개인의 가치관과 문화, 환경에 따라 다를 테니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방법도 다양하다. 삶과 행복은 속도나 내용보다 방향성의 문제가 아닐까. 

행복의 주체는 자신이지만 행복의 조건은 타인과 연관되어 있다. 건강한 관계는 나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행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행복의 조건』의 저자 조지 베일런트는 나의 전화나 문자 안부, 먼저 건네는 한마디 격려의 말이 나와 가족, 타인의 행복을 증진 시키는 비결이라 말하는 것이 아닐까.

<박영실 시인·수필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봄날은 가고 있는데

김정자(시인·수필가)     봄이 깊어 가는 느낌이 물씬 난다. 날씨도 봄 기운이 질퍽하지만 나무마다 하루가 다르게 움을 틔우느라 분주하다. 움이 트고, 싹이 돋고, 꽃을 피워내다

[신앙칼럼] 가장 큰 행복(The Greatest Happiness, 창세기Genesis 18:19)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프랑스의 대 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가장 큰 행복은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미국이 전달하는 러시아의 선전 전략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 미국이 전달하는 러시아의 선전 전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사실상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프로세스의 중재자인 스티브 위트코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요점의 상당부분을 마치

[뉴스칼럼] ‘왕’이 되고픈 나르시시스트

미국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뛰어난 통솔력과 지도력을 발휘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사실 전쟁 중 그의 휘하 장교들은 워싱턴을 미국의

[목요 에세이] 그대, 뒷모습은 안녕하신가요
[목요 에세이] 그대, 뒷모습은 안녕하신가요

뒷모습에 관심이 간다. 얼굴보다 등에 매력을 느낀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기면서부터다. ‘멀리하기엔 너무 가까운 당신’ 같지만 정작 스스로는 가 닿을 수 없는 나의 뒤, 나의 반

[삶과 생각] Thank you Mission Agape
[삶과 생각] Thank you Mission Agape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할 일이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났다. Mission Agape에서 매주 토요일 Sandwich을 만드는 일인데 나는 한 달에 한 두 번

[시와 수필] 자연의 생명의 소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빛의 비가 내리네보이지 않는 비보이지 않는 곳에서질문과  대답이 이루어지고말하는이도 듣는이도  없네.여기 환희의 비가 내리네하늘 한복판에서  

[수필] 집으로 가는 길
[수필] 집으로 가는 길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교육장에 들어서고 나서야 콧등 위에 안경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필이면 이 중요한 날에 안경을 차에다 두고 오다니. 몸은 이

[데스크의 창] 정의에도 ‘중립’이 있을까
[데스크의 창] 정의에도 ‘중립’이 있을까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는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정치철학자인 마이클 샌델이 1980년부터 진행한 수업 내용을 토

[뉴스의 현장] 먹고 사는 문제, 관세로 뒤흔들리다
[뉴스의 현장] 먹고 사는 문제, 관세로 뒤흔들리다

성장기 아이를 키우고 있는 기자는 요즘 장을 보러 갈 때마다 심난하다. 외식비가 치솟아 끼니의 대부분을 직접 해 먹고 있는 탓에, 장 보는 일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

[플로리다 홈리뷰] 커뮤니티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단지 밖으로 안 나가고도 일년 내내 살 수 있을 듯한 기가 막힌 새 단지!! (feat. 당근, 닭, 유기농, 브라운씨)
[애틀랜타 뉴스] 2025년 4월 5일(토) #윤석열탄핵#윤석열탄핵확정#헌재탄핵선고#미국무부반응#해외언론반응#이제는화합#아틀란타한인단체동정#조지아소식
[애틀랜타 홈리뷰] 85번 도로에서 제일 가까운 55+ 새 단지! 누가 지었는데 이렇게 구조가 독특하고 예뻐!?
[애틀랜타 홈리뷰] 6000평 대지+호수+명문학군… 조용히 거래되는 진짜 부자들의 집
[애틀랜타 부동산] 조지아 땅! 축구장 45개 크기, 84에이커의 농업용 부지에서 꿈을 펼쳐보세요!
[애틀랜타 홈리뷰] 3천 스퀘어피트가 넘는 새 집, 어디 가면 50만불 초반에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