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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혹스런 구취… 입 냄새 억제를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2-10-24 10:03:27

입 냄새 억제를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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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절반 이상이 입 냄새 나나 우려

음식·구강위생·건강 문제가 중요한 요인

입안 마르지 않게 하고 박테리아 제거해야

 

마늘과 양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두 가지다. 구운 마늘을 사탕처럼 즐겨먹는 나로서는 따라서 종종 남몰래 내 입 냄새를 맡아보고 움찔하는 일이 전혀 놀랍지 않다. 구취가 얼마나 만연해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연구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의 절반 정도가 인생 전반에 걸쳐 자신의 입 냄새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절반은 분명히 자기 인식이 부족한 것이다.)

나쁜 소식은 입 냄새의 원인이 여러 가지이고, 그 중 일부는 다른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고, 좋은 소식은 근본적인 원인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구취를 연구한 두 명의 수복 치과의사와 이비인후과 의사, 그리고 치주전문의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제안을 들었다.

 

◆자신의 입 냄새가 정말 나쁜지 확인한다 

구취의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맡을 수 있는데 정작 본인은 언제 입 냄새가 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컵처럼 모아서 코와 입을 가리고 숨을 내쉰 다음 그 숨을 들이쉬는 것이라고 펜 덴탈 메디신의 수복 치과의사(restorative dentist)인 마크 월프 박사는 말했다.

또 다른 방법은 손등을 몇 번 핥은 다음 수분이 증발하고 냄새 분자가 농축될 때까지 1분 정도 기다린 후 손등에서 나는 냄새를 맡는 것이다. 그 냄새가 역해서 넘어갈 정도라면 그때는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닥터 월프는 말했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가 항상 자기 입 냄새를 가장 잘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노스캐롤라이나 아담스 치과대학 치주과 전문의인 안토니오 모레티 박사는 말했다. 때로는 입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자기 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이럴 때는 용감한 친구나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냄새를 맡아달라고 부탁하라고 그는 제안했다.

◆먹는 음식을 살펴본다

양파와 마늘은 강한 향 때문에 입 냄새의 주범이지만 다른 음식도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알코올, 커피, 토마토, 감귤류, 양파와 같이 위장 역류를 유발할 수 있는 식음료는 트림을 하거나 소량의 음식이 넘어오는 일도 있기 때문에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노스웨스턴 메디신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랜던 두이카 박사는 말했다.

◆입 냄새 박테리아를 제거한다

입안의 박테리아는 구취의 또 다른 일반적인 원인이다. 이 박테리아는 휘발성 황 화합물이라고 불리는 것을 방출하는데 바로 “썩은 달걀 냄새와 발가락 냄새”라고 월프 박사는 말했다. 하루에 두 번 양치하고 하루에 한 번 치실을 사용하면 이러한 세균과 함께 치아 내부 및 주변에 끼일 수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테리아는 탈수, 쇼그렌 증후군 및 당뇨병과 같은 질병 및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구강건조가 있는 경우에도 번성할 수 있다. 타액은 박테리아를 죽이고 음식 입자를 분해하여 삼키도록 유도하는 일을 하는데, 침이 충분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성할 수 있다고 두이카 박사는 설명했다. 따라서 입 안에 수분을 유지하고, 구강건조를 치료하는 구강 세정제로 헹구면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다른 종류의 구강청결제도 구취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특별히 다른 것보다 나쁘거나 효과가 좋은 것들이 있다. 버팔로 대학의 수복 치과의사인 닥터 바이올렛 해라스티는 알코올이 함유된 헹굼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왜냐하면 환자의 입을 건조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가져오는데 알코올이 마르면 구취가 더 악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CPC(cetylpyridinium chloride, 세틸피리디늄 클로라이드)와 같은 항균 성분이 포함된 무알코올 린스를 권장했다.

잇몸 질환도 또 다른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거나 잇몸 주위에 주머니(pockets)가 보이거나 치아가 느슨해지면 치과에 가서 잇몸에 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모레티 박사는 말했다. 월프 박사도 박테리아가 잇몸 주변의 작은 주머니에 달라붙어 “진짜 악취를 풍기게” 되기 때문에 잇몸 질환이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혀와 편도선, 기타 신체질병도 원인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는 치아와 잇몸 주위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혀의 작은 틈에서도 자란다. 혀에 흰색 또는 노란색 색조가 있으면 악취가 나는 박테리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모레티 박사는 말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양치질을 한 후에는 칫솔이나 혀 긁는 도구(tongue scraper)를 사용해 혀를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연구에 따르면 치아 양치질과 함께 혀 양치질을 하는 것은 치아 양치질만 하는 것보다 구취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편도선은 구취의 또 다른 잘 알려지지 않은 원인이라고 두이카 박사는 말했다. 편도선에는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틈새가 있는데 때때로 박테리아가 음식물 찌꺼기와 혼합되어 딱딱해져서 작은 흰색 돌기 같은 편도 결석을 형성할 수 있다. 편도 결석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뭉툭한 물건이나 (깨끗한) 손가락으로 편도선을 부드럽게 찌르거나, 소금물로 가글링 함으로써, 또는 워터 플로서(water flosser)로 헹굼으로써 제거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드문 경우이지만 다른 종류의 질병이나 감염(편도선염, 부비동 또는 폐 감염, 간경화, 신장질환, 인두염, 구강암 또는 목암)으로 인해 입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모레티 박사는 말했다.

여러 방법으로 구취가 개선되지 않으면 주치의나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 다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고 두이카 박사는 제안했다.

구취가 이렇게 복잡한 현상인지 나는 정말 몰랐다. 그래도 나는 마늘을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남편에게는 미안해요) 그러나 수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아마도 구강 박테리아를 없애는 혀 긁는 도구에 투자할 것이다. 구취는 맡는 사람에게는 불쾌할 수 있지만 흔한 현상이며 세상이 끝나는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By Melinda Wenner M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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