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총 97억달러 투입
부지소유주&익명 업체 추진
실현 가능성 여부는 미지수
기아차 공장이 있는 조지아 라그랜지 인근에 이 지역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그랜지 주민이자 트룹 카운티 상공회의소 전 이사인 조슈아 해럴슨은 지난 7일 대규모 데이터 센터 캠퍼스건립에 따른 지역개발영향 평가 신청서를 카운티 당국에 제출했다.
‘프로젝트 웨스트’로 불리는 이 대규모 데이터 센터 캠퍼스 건립 계획에는 익명의 데이터센터 개발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서에 따르면 프로젝트 웨스트에는 8년간 모두 97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투자자 측은 라그랜지 인근 513에이커 규모 부지에 6개 건물로 구성되는 일종의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헤럴슨 소유다.
건물 전체 면적은 150만 평방피트로 최대 600메가와트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체 전력 변전소 건설계획도 포함됐다. 600 메가와트는 4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신청서에 따르면 프로젝트 웨스트는 평균 연봉 8만 달러 수준의 57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에 총7억 6,200만 달러의 순 경제적 혜택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프로젝트 1단계는 2028년 완공되고 2단계와 3단계는 각각 2030년과 2033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웨스트가 현재는 지역개발영향평가 신청 단계이기는 하지만 실현 가능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97억 달러의 투자 규모는인근 기아차 공장의 28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직접 고용인력은 기아차의 2,700명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대형 데이터 센터 경우 건설과정에서만 수백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후에는 수십명의 직원만 상주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 등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은 점도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