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전 운동한 경우 에너지섭취량 더 낮고
기초대사량 끌어올리려 더 많은 칼로리 소비
운동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많은 의사들이 규칙적으로 운동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아침 운동과 저녁 운동, 식전 운동과 식후 운동 중 어떤 게 더 효과적일지 궁금해진진다.
건강한 젊은 성인 남성을 아침 식사 전과 식사 후에 운동하는 군으로 나눠 60분간 달리기 운동을 하도록 한 결과 아침 식사 전에 운동한 집단이 식후에 운동한 이들보다 하루 동안 에너지 섭취량이 적었고 체내 지방소비량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 건강한 성인 남녀를 두 그룹으로 나눠 오후에 식사 전 운동을 한 그룹과 운동 후 식사를 한 집단의 에너지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하루 전체 총 에너지 섭취량은 식사 전 운동을 한 그룹이 443kcal 낮았다. 또한 오전 10시30분에 30분, 오후 6시30분에 30분 운동을 한 집단에서도 저녁에 운동을 한 집단의 에너지섭취량이 152kcal㎉ 높았다. 반면 운동 시간 동안 체내 지방 사용은 오전에 운동한 집단이 더 높았다. 오전 운동을 할 경우 체내 지방을 더 많이 태우고 에너지 섭취는 더 적게 한다는 뜻이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보면 밥을 먹기 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식후 운동보다 에너지 섭취량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복에 운동하는 경우 우리 몸에 혈당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포도당 대신 체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비율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공복 운동은 식후 운동보다 육체적으로 힘들고 운동 후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연구에서도 식사 전 운동한 집단에서 배고픔이 더 컸고, 운동에 대한 동기 부여와 운동으로 인한 즐거움도 낮은 것으로 나왔다. 이와 함께 식전 운동은 에너지원으로 체지방과 함께 단백질도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 손실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식전 운동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운동 종료 후 식사 시기이다. 운동을 마치고 곧바로 식사할 경우 과식을 할 수 있으므로 운동을 한 후 1~2시간 지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