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맛·마시기 불편”
다시 플라스틱 옵셥 제공

미국에서 스타벅스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새롭게 도입한 컵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폭스 비즈니스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워싱턴, 애리조나, 미시건 등 14개 주에서 일회용 투명 플라스틱 컵을 퇴비화가 가능한(compostable) 불투명한 흰색 컵으로 교체했다.
새로운 컵은 섬유질 종이와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플라스틱 빨대 구멍이 있던 평평한 뚜껑은 돔 모양으로 바뀌었다.
스타벅스는 이번 컵 변경은 회사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향한 조치라며 “쓰레기를 줄이고 시장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모든 컵을 퇴비화가 가능하거나 재활용 또는 재사용할 수 있는 컵으로 바꿀 계획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새로운 컵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한 이용자는 “콜드폼을 빨아들이기 너무 힘들고 음료를 마시는 구멍도 너무 작다. 뚜껑에서 이상한 맛과 질감이 난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종이 디자인 때문에 내 주문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없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음료가 보이지 않으면 자랑할 수도 없다. 이제 틱톡 음료는 사라졌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릴 수 없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불만에 모든 매장에서 새로운 컵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고객이 원할 경우 플라스틱 컵 또는 개인 컵을 가져오거나 매장 내에서 머그잔이나 유리컵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도 일부 고객들의 불만이 높자 미국 내 전 매장에서 플라스틱과 종이 빨대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