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지역 교육청 재정운용 도마
귀넷 교육감 전격 해고 계기로
“주민세금을 맘대로” 거센 비판
지난달 전격 해고된 캘빈 왓츠 귀넷 교육감 사례를 계기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교육감 계약 중도 해지에 따른 방만한 재정지출 행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귀넷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왓츠 교육감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본지 2월1일 보도> 왓츠 교육감의 당초 계약기간은 2026년 7월까지 였다.
5명의 교육위원 중 3명의 찬성으로 결정된 이번 계약 중도해지로 귀넷 교육위원회는 수십만 달러 상당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귀넷 교육위원회는 정확한 퇴직금 규모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귀넷의 한 교육위원은 소셜미디어에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비판 의견을 내놨다.
학부모들도 3일 정례회의에 참석해 교육위원회의 재정에 관한 무책임성을 비난했다. 한 학부모는 “지난 수년동안 우리가 내야하는 재산세는 급격하게 올랐다”면서 “교육위원들은 주민들의 세금을 자신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수표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11얼라이브 뉴스는 메트로 애틀랜타 50여개 지역 교육감 계약을 검토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계약에서 ‘교육위원회의 편의상 해임’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항에 의거해 교육감과의 계약을 중도해지할 경우 나머지 계약기간 혹은 1년치 기본급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어 거액의 재정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클레이턴 교육위는 2022년 당시 교육감을 ‘특정한 이유없는 계약 해지’로 19만 달러가 넘는 퇴직금을 지급했고 디캡 교육위도 2022년 갑작스런 교육감 해고로 34만 달러를 지급했다.
플턴 교육위는 2018년 당시 교육감이 개인적 사유로 중도 사직했지만 6개월 동안 25만여 달러를 지급했다.
귀넷 교육위도 왓츠 교육감 부임 이전인 2021년 계약 만료 1년을 앞두고 해고된 앨빈 윌뱅크스 전 교육감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윌뱅크스 전 교육감이 받은 정확한 퇴직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