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2천여명 대상 조사
57% “건강 지표 지속 확인
스트레스 더 커졌다” 답변
건강 관리를 위해 심박수나 활동량, 수면의 질 등을 기록하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오히려 ‘건강 스트레스’를 키울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업 민텔이 스마트워치 사용자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사용자의 57%가 스마트워치를 통해 건강 지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건강 스트레스’가 더 커졌다고 답했다. 영국인 4명 중 1명은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텔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워치 브랜드가 사용자들이 일정 시간 웨어러블 기기의 기술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디지털 디톡스’를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분 단위가 아닌 주 단위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불규칙한 심박수 등 잠재적인 건강 문제가 있을 때만 상태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민텔의 수석 기술 분석가 조 버치는 “건강 지표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면 마음이 안정되기보다 의도치 않게 건강 불안증이 커질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물론 웨어러블 기기는 건강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매 순간 정보가 전달되는 상황은 사용자를 압도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