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빨리 와야 됐는데…" 재판으로 인해 현장방문 늦었다며 이재민 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직후 첫 일정으로 경북 안동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공직선거법 2심 재판을 마치자마자 경북 안동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시설을 찾았다.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으로, 이번 산불 피해가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이 대표는 1박 2일 간 안동에 머무르면서 피해 지역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에 따라 27일 예정됐던 이 대표의 소상공인연합회 민생경제 현장 간담회 일정은 순연됐다.
이 대표는 대피소에서 이재민을 만나 피해 상황을 청취하면서 위로했다.
한 이재민이 "왜 이제야 오냐.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서운함을 표하자, 이 대표는 "오늘 빨리 와야 됐는데"라면서 재판으로 인해 피해 현장 방문이 늦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이재민들에게 "평생 세금 내셨는데 당당하게 요구하라. 저희가 잘 챙기겠다"며 "불도 빨리 끄고 집도 빨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대피소를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나 "이재민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생계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거 지원이나 다른 지원들을 좀 미리 준비해야 될 것 같다"며 "지금부터라도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다수의 이재민들이 주거 공간에 대해 요청을 하자, 이 대표는 재난지역선포를 통한 지원금 지급이나 조립식 모듈 방식의 주택 마련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