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 들어간 한약 처방
염증성 반응 억제 효과
세계 3대 향신료 중 하나인 계피가 난치성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은 계피의 난치성 편두통 증상 호전 효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난치성 편두통은 두통이 낫지 않고 악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편두통 진단 후 3년간 편두통 완화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던 73세 남성에게 계피가 들어간 한약을 처방한 후 편두통 통증평가척도(NRS)로 증상의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 대상자의 통증평가척도 점수(10점 만점)와 통증 빈도(주 4회)가 복용일수에 따라 단계적으로 감소했다.
한약 복용 후 42일차의 NRS는 5점, 통증 빈도는 주 1회로 복용하던 편두통완화제를 중단할 만큼 증상이 완화됐고, 146일차(NRS 2점·통증 빈도 0~1회)에는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이 교수는 “편두통을 포함한 신경성통증에 염증이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계피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해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 계피는 염증 개선과 세포 손상 방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