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5월 우리 가족은 애틀란타에서 이민 생활을 시작하였다. 미국 이민 비자를 받은 후 낯선 타향에서 산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정든 고향을 떠나는 것도 마음이 내키지 않아 차일 피일 미루다 애틀란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나의 홀어머님은 우리가 먼저 이민 생활을 시작한 1년간 홀로 한국에 계시다가 그 이듬..
# 보석줍기 # 쥬위시타워 # 이세철 # 어머니 # 버선
지난해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상품 후기를 조작하다 적발됐다. 이들을 적발한 당국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 7개 업체는 후기 게시판에서 특정 상품평만 상단에 노출되도록 조작하는 행위 등으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품 후기 조작은 업체들의 사기성 행위 가운데 일부에 불과했다. 단순한 노출 조작 뿐 아니라 아예 리뷰 자체를 허위로 작성해 올리는 수법까지 사용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해 이를 전문적으로 대행해주는 업체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상품리뷰 조작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리뷰어가 실제로 상품을 구매한
아침 일찍 북한을 떠날 준비를 끝내고 그동안 방 청소를 해주고 정성스럽게 내의와 양말, 와이셔츠 등을 깨끗이 빨아 정리해주었던 분들께 감사의 선물로 가지고 있던 약품과 필수품을 호텔에 남겨놓고 복도 카운터 앞에서 공항으로 갈 차를 기다리다 안내원과 출발할 때 이층 스탠드바에서 일하던 북한 여종업원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환송을 하고 있었다. 그동안 자주 만나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정이 들게 된 우리와 헤어지게 된 아쉬움이 컸던 것이다. 호텔 스탠드바는 오후에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일찍 출근할
고목의 솔들이 비에 젖었다솔 등에 기대면 --내 마음이라도 아는듯'그대는 삶을 잘살고있는가'옛 선비의 그 한마디가가슴 때린다진정으로 살고 있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침묵의 성자처럼그렇게 무심히 서 있는 줄 알았는데내 가슴 내리치는 우뢰같은 그 음성 , 옛 선비의 한마디'그대는 삶을 잘 살고 있는가'그 맑음, 맑은 정신이 내 영혼에 스며들어오늘은 내 영혼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함석헌님의 시 ‘그대는 그 한사람을 가졌는가’그 시는 내
로마 신화에서 ‘야누스’라는 신은 두 얼굴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야누스’란 출입문을 지키는 신으로서 출입문 안과 밖에 얼굴을 그려 넣어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신으로 묘사되었다고 한다. 출입문을 지키는 긍정적인 특성을 지닌 역할을 하는 신으로 출발했지만, 중세를 거쳐 오면서 이중성을 표현할 때 자주 쓰여 부정적인 것으로 변모하였다. 좌우간 우리 사회에서는 ‘이중적인 것’은 일단 나쁘게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그 예로 ‘이중인격’‘이중간첩’ 등이 있다. 메디케어 시스템에서도 이중적이거나 중복적인 것은 일단 나쁘게 보이기
‘2020년은 중국이 유럽을 잃은 해다’-. 아시아 타임스의 지적이다. 중국을 부정적으로 본다. 2019년 조사에서는 55%였다. 그러던 것이 2020년에는 74%로 뛰었다. 영국의 경우다. 중국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편이었다. 그 독일에서도 중국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자는 70%가 넘었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게 한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COVID-19 이었다. 코비드 팬데믹이 다소 진정된 2021년에 들어서는 중국에 대한 유럽의 여론이 달라졌을까. 진정기미가
우리 주변에 예수 믿는 사람들 가운데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 그 행동이나 말이 매우 거슬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이런 이야기들을 자주 하게 됩니다. “저게 무슨 신자라고.” 우리가 그렇게 말하고 싶은 성경의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야곱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군가를 비판할 때 언제나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야곱은 그 인생에 있어서 이 시점,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하나님이 계속 이 사람을 만들어 오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는 아직도 많은 거리를 하나님이 지정하신 그 삶의 성
바이든 행정부가 130만여 건의 추방 케이스 적체로 이민법원의 운용에 심각한 차질을 빚자 이민국 검사들에게 기소재량권(Prosecutorial Discretion)을 적극 행사하라고 주문하는 메모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한동안 유명무실했던 기소재량권이 부활한 것이다. 추방재판 대상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메모는 이민국 검사들이 기소재량권을 어떻게 행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는가현재 추방재판에 계류되어 있는 추방 케이스 중 다음 카테고리에 해당되지 않는 케이스들은 심사를 거쳐서 추방재판에서 제외하라는 것이다. 첫째, 국가
2010년에 시작돼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고펀드미(GoFundMe)는 인생극장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사연들을 담고 있다.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기 위한 모금에서부터 슬픔의 무게를 덜어주기 위한 모금 등 인생의 희로애락이 그 안에 펼쳐진다. 누구든 도움이 필요하면 이를 이용하는 것이 한 추세가 되었는데 최근에는 108세 노인이 고펀드미의 문을 두드렸다. 매서추세츠에 사는 줄리엣 번스틴이라는 할머니이다. 1차 대전 이전에 태어나 뉴욕시 교사로 평생 일한 줄리엣 할머니는 1970년대 은퇴한
“제가 취업비자를 받고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 중입니다. 수속 기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저의 딸이 합법적인 비자를 받질 못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는 K씨는 딸의 불안정한 신분으로 밤낮을 지새운다.3년 전 취업 비자로 미국 땅을 밟은 K씨 가족. 부모를 따라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왔지만, 미성년자가 아닌 큰딸은 합법적인 체류를 약속받지 못했다. 큰딸의 합법적인 신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K씨 가족은 시간적, 금전적으로 지쳐만 간다.만일 부모가 취업 이민으로 영주권을 신청해 비자를 발급받을 때 자녀가 21
안녕하세요! 한주간도 평안하셨습니까? 지난 연재까지는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봤고 이번 주는 드디어 필드로 눈을 돌려 보겠습니다. 연습장에서 연습하시고 땀 흘리는건 결국은 필드에서 잘 맞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우리의 주인공 강대리. 골프채를 처음 잡고 3개월간의 인내와 노력… 쉽게 생각했던 골프스윙에 대해 갈수록 어려움을 느끼고 몇번이고 골프를 때려칠려고 각오했지만 퇴근 후 생각없이 운전대를 잡고 도착한 곳은 골프 연습장.어느덧 강대리도 묘한 골프의 매력에 빠져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그렇게
공동체 안에서 본받을 만한 겸손의 표상으로 여겨왔던 분이 계신다.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시며 말씀도 조용조용 하신다. 겸손의 참뜻을 그대로 보여주시는 분이시다. 알고있는 만큼 주위에 알려야하고 존재감을 내세워야하고 과시해야하는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으신 분으로 먼 발치에서 뵙게될 때마다 나를 돌아보게 되는 등대같으신 분이시다. 뵐 때마다 깊은 울림의 겸손 교향곡이 연상되는 심포니가 배경 음악처럼 흐르고 있다. 한데 마음 아픈건 이렇듯 겸손의 본을 보이시는 분에게 함부로 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웬만한 불쾌한 표현 앞에서도 묵
지난 1721년 보스턴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에는 천연두가 창궐하고 있었다. 영국인 의사 에드워드 제너에 의해 천연두 백신이 개발되기 75년 전이었다. 천연두는 단일 병원체에 의한 질병 중에서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감염병으로 꼽힌다. 각각 3억에서 3억5,000만명정도로 추산되는 흑사병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누적 사망자 보다 훨씬 많은 10억명 정도가 천연두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천연두 원인균은 오랜 세월 인류와 동거해 온 바이러스 중 하나이기도 했다. 사람에게 천연두 흔적이 처음
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던 1946년. 7월의 첫 일요일인 7일, 조지아 주 한 시골마을의 조그만 교회당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해군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21살의 신랑과 초급대학을 마친 18살의 신부가 결혼서약을 하고 생의 행진을 시작했다. 사랑에 빠진 신랑신부는 행복했고, 가족친지들은 풋풋한 신혼부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하지만 당시 누구도 짐작할 수 없었던 것은 그 행진이 얼마나 풍성한 성취를 이뤄낼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였다. 행진은 30년 후 백악관에 이르고, 이후 노벨평화상 시상식장으로 이어
김은국(Richard E Kim)의 영문 소설 순교자(The Martyred)는 1964년 미국에서 발표되어 뉴욕 타임스의 격찬을 받고 한국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어 이듬해 영화화한 문학 작품이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되고 있다.전쟁의 비극적 상황에서 인간의 고난과 실존의 문제와 기독교 진리와 위선의 문제, 인간 영혼의 갈등과 고뇌를 실존주의적 입장에서 예리하게 다루고 있다.6. 25 한국 전쟁 직전 북한의 평양에서 14명의 목사가 공산당에 의해 체포되었다.그해 10월 유엔군
“말씀에 의지하여”. 이것은 <은혜의 깊은 강가>로 들어가는 첫 관문입니다. “생각”에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되면 <관념주의자>가 될 것입니다. “감정”에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되면, <감상주의자>로 몰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분”에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되면 기분의 굴곡에 따라 움직이는 <기회주의자>로 빠질 우려가 높습니다. 본문의 상황에 있는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이 예수님의 말씀에는 <은혜의 진취성&
길이 100미터가 넘는 지하에 120미터나 되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평양 지하철 정거장은 전시용이라고 하는데 안내원은 지상에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서 깊은 땅속에 지하철을 건설했다고 했다. 이유야 어찌됐건 정거장은 지하 궁전같이 웅장했고 정거장 양쪽 벽에는 대동강 북쪽 평양시 사진과 남쪽 평양시 사진을 총 천연색 자연석 모자이크로 조각한 훌륭한 작품이다. 그런데 기차가 오고 가는 것을 볼 수가 없고 또 왜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지 알 수가 없다. 일행은 다시 남포(진남포) 중공업 도시를 거쳐 대동강이 서해와
하얀 무위의 세계걸어도 걸어도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는바람도 피해가는하얀 설원알래스카 하얀 땅거긴 사람 냄새도 없다공이니, 적이니,허니, 무니사람의 가슴으로 만들어낸 흔적이 없다 그 무위의 흔적없는 흔적거대한 기적을 소리없이 간직한다이아 몬드 땅 알래스카하얀 눈이 덮인 설원을뚜벅 뚜벅 거닐수 있는 축복을 누린다때묻지 않는 그 무위의 세계하얀 눈 쌓인 그 설원에나를 묻어두고 싶다 몇 년 전 알래스카를 여행하면서 우리를 실은 배가 그림같은 바위 섬마을에 우
한국에서는 최근 공짜 전화기를 나누어 주는 전화회사의 행사에 사람들이 대거 몰려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은 전화회사가 바라던 것이었겠지만 공짜 전화기를 얻겠다고 아귀다툼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치기도 한 모양이다. 사람들은 공짜인 것에 대한 욕심을 절제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오죽하면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라는 속담이 있겠는가? 사람들이 공짜에 대한 욕심을 절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보험회사가 제도적으로 장치하는 경우가 있다. 의료보험에서 ‘코페이’가 그런 장치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다’-. 1980년대였던가. 리영희의 저서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한 때 운동권을 사로잡았던 것은. 이후 회귀성 열병마냥 한국정치의 주요 고비 때마다 좌파들에 의해 제기되어온 것이 바로 이 주제다. 대한민국은 미 점령군과 친일파가 야합해 세운 나라다. 역대 대통령을 봐도 존경할만한 대통령은 없다. 이승만은 독재를 하다가 쫓겨나 망명지에서 숨을 거두었다. 박정희는 암살됐고, 전두환, 노태우는 감옥에 갔고…. 그러니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날았어야 할 나라라는 것이
코로나 영향으로 이민국 서류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학교 서류를 떼려해도 담당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이민국은 추가서류 준비기간을 다시 한번 연장하였다.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였다. -언제까지 연장되었나지난 6월30일까지 이민국 추가서류 답변기간을 연장해 주었다. 그런데 이 날짜가 다시 9월30일까지로 연장되었다. 따라서 2020년 3월1일부터 2021년 9월30일까지 받은 추가서류 요청은 마감일이 지나고 60일내에만 접수하면 된다. 이 60일 추가기간은 보완서류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나무들은/ 난 그대로 그냥 집 한 채/ 새들이나 벌레들만이 거기/ 깃들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까맣게 모른다 자기들이 실은/ 얼마나 나무에 깃들여 사는지를!”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나무에 깃들여 살아야 건강한데, 도시생활이 인간과 나무 사이를 너무 멀게 만들었다. 고층빌딩과 아스팔트 도로, 자동차 행렬과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에서 나무는 들어설 자리가 없다. 미화 목적의 가로수들이 대로변에 일렬로 서있을 뿐이다. 나무 구경하기 힘든 삭막한 도시풍경이 앞으로는 바뀔 전망이다. 전 세계의 대도시들마다 ‘나무
잠에서 깨어나면 밀레 만종 화폭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침대 오른 편에 창이 있고 창 옆엔 밀레의 만종 캔버스가 10호 사이즈로 자리잡고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풍경으로 족히 스무해는 훌쩍 넘긴 것 같다. 유치원 교실 벽에 걸린 밀레의 만종이 어린 아이의 눈에 평안을 심어주었던 기억을 시작으로 간간이 만나지는 밀레의 그림들이 평화의 상징처럼 자리잡고 있다. 장프랑수아 밀레는 가난한 농부 아들로 태어나 생애 동안 농민 화가로, 일하는 농부들을 소제로 삼으며 전원 정경을 주로 그렸다
지난 주말 한 산악인의 장례식이 타운에서 치러졌다. 갑작스레 전해진 뜻밖의 죽음이어서 그를 떠나보내는 동료 산악회원들의 안타까움과 허망함은 더 컸다. 평소 산을 즐겨 찾던 그를 기려 가족들은 화장 후 고인의 유골은 요세미티에 뿌리기로 했다. 산 좋고 물 좋은 시에라 네바다를 오르다 보면 죽은 후 뼈가루는 깊은 숲속이나 무지개 송어가 살고 있는 맑은 계곡 물에 뿌려졌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무 산에나 유골을 뿌리는 것은 위법이다. LA의 뒷산 격인 앤젤레스 국유림이나 주말 하이커들이 많이 찾는 마운틴
1492년 10월 12일, 핀타호를 타고 스페인의 팔로스 항구를 떠나 10주동안 항해 끝에 콜럼버스 일행의 승무원 90명이 도착한 곳이 바로 신대륙이었습니다. 그들의 항해가 마침내 도착하게 된 그때의 감동적인 마음을 표현하자면, “소망의 항구로 나아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지금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금 소망의 항구를 향하여 나아갈 때입니다. 소망의 항구를 나아가는 사람은 세 가지를 잘 하는 사람입니다. Step Sweat, Smile입니다. 소망의 항구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진보의 단계가 필요합니다. 신앙은 점
최근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던 한국의 재벌그룹 부회장이 검찰에 의해 벌금 5,000만원으로 약식 기소되자 봐주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에서 가장 부자인 피고인에게 5,000만원이라는 벌금이 과연 징벌효과를 가질 수 있겠는가라는 지적이었다. 벌금 액수가 사실상 형사처벌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5,000만원이라는 돈이 일반 서민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 그래서 처벌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액수가 될지 몰라도 수조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부자에게는 서민들의 수천 원에 해당 되는 정도의 돈에
원산시 뒷골목에는 가난에 찌들은 어린 학생과 애기를 업은 어머니가 석탄가루와 진흙을 섞어 연탄을 만들고 있어 직접 연탄을 만드냐고 물으니 무슨 큰 죄라도 진듯 급히 피해버렸다. 본의 아니게 그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웠다. 평양과 북한 대도시 대로변에 있는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는 사시사철 예쁜 꽃들이 있는데 뒷쪽 골목에는 후지고 찌들고 초라하다. 평양에 도착한 후 안내원이 북한 고위층이 환영만찬을 준비했다고 해 우리는 양주와 담배를 가지고 참석했다. 함께 실컷 마시고
조병화 시인은 자기를 버리려 시를 쓴다고 하셨다. 하늘에 떠도는 고독을 시로 쓰고 가신 시인을 늘 그리워한다. 가끔 나홀로 살아 갈 용기가 없음을 느끼는 것은 나이 탓일까? 나의 부재, 진정한 내가 누구일까, 내 한 생의 의문이기도 하다. 옛날 그대로 / 지금 그대로 / 다가올 미래도 그대로 용감히 맞서 살아 갈 용기는 없는 것일까…. ‘나이 듦의 즐거움’이란 주제의 책도 많고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진정한 나로 살아 갈 용기 찾아 새 길을 떠나는 남은 인생 여정이기도
나이가 50대 이상된 사람들 중에 서류상의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줄어 있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이렇게 나이가 줄어든 이유가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마도 부모님들이 출생신고를 제 때에 하지 않았던 이유도 꽤 있을 수 있다. 생활이 넉넉치 않아 생업에 바쁘던 시절에 많은 부모들이 여러명의 자식들을 낳아 키우다 보니 출생신고를 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통상적으로 출생신고시기를 놓친 후 뒤늦게 하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 과태료를 피하다 보니 결국 과태료를 내지 않는 범위내의 뒤늦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