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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한 해를 돌아보면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2-27 11:30:29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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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느덧 한 해가 다 가고 있다. 금년 한해도 다사다난한 해였다.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한 해가 아니었던 때가 있었던가. 

인간 삶의 무질서와 혼란스러움은 가치관의 전도와 무모한 욕망에서 기인한 문제가 아닌가? 

말썽 많은 다툼과 분열로 사회적 국가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어 말을 잃게 된다. 

어느 때보다 삶의 굴곡이 많았던 한해였지만 역동적인 변화의 움직임에 이끌리어 열광했다. 힘겨운 상황에서 반전되는 희망의 전주곡으로 듣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었지 싶다.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많았지만 지나고 보면 감사할 일이 더 많았다.

어느 해보다 이웃으로부터 사랑과 도움을 많이 받았던 한 해였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순수한 선행의 손길로 베풀어 주신 사랑의 마음에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음을 감사한다.

코로나 기간에서도 사랑의 은혜가 넘친 한해이었기에 가슴 벅차올라 감당하기 쉽지 않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때에 자신을 겸허하게 성찰한다. 

자신의 인격과 대면하는 시간이다.

인간의 품위가 실종되어 가는 위선으로 가득 찬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신의 이기적인 삶에 갇혀 있는 폐쇄성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지녀야 할 참신함이 구태의연한 모습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

자아성찰의 의미를 깊이 새기는 때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선용했는가? 자신의 삶에서 의식과 현실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힘들어 행여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는가? 한해를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손턴 와일더”의 작품 [우리 읍내]에서 “에밀리”는 ‘살아 있는 동안 자기 삶을 온전히 실현한 사람이 있을까요? 매 순간, 순간마다 말이에요’ 자신의 과거 모습을 돌아보고 하는 말이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관성에 찌들어 삶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시간을 선용할 수 있는 지혜가 부족해 어리석음을 되풀이하고 있었던 나약함 때문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갖는 참회는 부끄러움으로 얼룩진 자신의 신실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자신의, 삶의 원칙과 기준이 주관적인 견해로 흐르고 있는 이기적인 삶은 아니었던가? 자기 중심성을 넘어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삶의 보편성을 지닌 참가치의 추구인가? 타자 지향적 삶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결여이었다. 삶의 문제에 접근이나 견해의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편향적인 시각은 인간관계의 소통을 어렵게 했다. 

인간관계의 회복이 이루어져 신뢰감이 살아나며 사랑의 기쁨이 가득 채워졌으면 한다. 자신의 역량을 과신(신봉)하는 지나친 확신은 건강한 자의식과 삶의 표지를 찾는 일에서 둔감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 되리라. 한 해 동안 새로운 삶의 관점과 도전에 의한 세계관이 형성되는 신념의 구현이 매우 아쉬웠다.

살아가면서 신앙의 공동체나 사회 모임에 소속되어 공동선을 추구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항상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며 자신의 의(옳고 그름)나 가치 실현의 능력은 자제하는 희생이 따라야 할 줄 안다. 전인격적으로 섬기는 믿음의 헌신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인격 연마에서 우러나온 의식의 균형과 조화가 합리성의 바탕 위에서 소속감을 유지해나가는 귀(선)한 과정이 빛을 발한다. 공동체의 소속감이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먼저 공동체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와 협동심이 있어야 하리라. 인간관계의 충만함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의 배려와 관용의 정신은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서로 돌아보며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 10:24)의 말씀이 삶에 올바로 적용될 때 전인적 소통의 체계가 건강한 공동체의 핵심이 됨은 물론이다. 공동체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기쁨은 소통으로 인해 신뢰할 때 친밀감을 더욱 고양시킨다. 이는 선한 의지로 친화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성숙한 삶의 원동력이 된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라는 말씀을 귀하게 여기며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갖는 개인적인 소회이다. 한 해 동안 필자의 졸문을 읽어 주시고 격려와 사랑으로 성원해 주셨던 애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신선한 필치로 연마해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 모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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