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신앙칼럼] 목숨을 건 마지막 음식(The Last Supper, 눅Lk. 22:14~20)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0-06 08:26:25

신앙칼럼,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430년의 노예사슬에서 해방되던 그 마지막 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목숨을 건 마지막 음식>을 먹던 날이 “유월절(Pass Over Day)”입니다. 렘 31:33에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는 새 언약(New Covenant)은 마침내 더 이상의 예언의 말씀이 아니라 성취의 말씀으로 이룬 날, 그날이 역시 유월절의 밤이었습니다. 이 역사적인 순간에 영원한 구주 예수 그리스도는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목숨을 건 마지막 음식>으로 “떡(Bread)”과 “포도즙(Cup)”으로 그리스도의 지상의 최후의 만찬을 베푸신 것입니다. 이 거룩한 음식을 이름하여 <성만찬(Holy Communion)>이라 부릅니다. 이 성만찬의 의미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1495년에서 1498년에 이르기까지 4년의 각고 끝에 탄생된 그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성당 수도원에 남긴 “최후의 만찬”입니다.

 <목숨을 건 마지막 음식>의 의미는 십자가에서 목숨을 내어 놓으심으로써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게 되는 예수님의 참혹한 인생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상징하는 <떡>과 자신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즙>을 지상에서는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함께 하는 <거룩한 식사>였기에, 그들의 눈과 귀와 입으로 몸소 체험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사람이 최후의 삶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없습니다. 그중에서 <말>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음식을 먹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그 음식을 통하여 <새 언약: 말>을 성취하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었습니다. 옛 언약인 구약은 율법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맺어진 언약이라면, 새 언약인 신약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맺어진 거룩한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스스로 “떡”과 “잔”이 되셔서 제자들에게 먹게 하신 이유는 오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히 거룩한 성자나 위대한 업적의 위인으로 각인되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언제나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를 형식과 틀로 옭아매는 율법주의자가 아니라, 진정한 주님과 주님의 제자가 되어 <날마다 새로운 믿음>, <날마다 새로운 소망>, <날마다 새로운 사랑>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라시는 예수 그리스도, 구주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것이 마지막으로 목숨을 건 성만찬의 참 의미입니다. 이 의미를 되새기는 <세계 성만찬 주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심혈을 기울여 혼신의 걸작을 남긴 <최후의 만찬>의 의의요, 예수님이 베푸신 <목숨을 건 마지막 음식, 떡과 포도즙(잔)>에 진정으로 동참하는 것입니다. “이것(떡)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눅 22:19~2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김인구 변호사 질문 1. 트러스트가 뭔가요? 종이위에 써진 문서 아닌가요? 회사처럼 여러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법적인 존재 아닌가요?기본 성격: 종이 위에 작성된 문서가 맞음. 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국의 50년이 넘은 지인 장 0 0로부터 받은 해 저물녘의 아름다운 영상에 환호하고 있다. 석양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장관은 참으로 경이롭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