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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우리는 어떻게 공기를 사고 팔 수 있단 말인가'(2)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7-13 11:47:08

수필,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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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지난회에 이어)

지금 이 땅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우린 안다. 우리의  대지는 가뭄으로 사막으로 타고 있으며 자연으로부터 이탈한 오늘의 인류는 그날 인디언들의 노래를 기억해야할 것이다. 

수많은 총기 사건, 길잃은 아이들의 타는 목마름, 가진 자와 못 가진 사람들의 소유 만능의 길잃은 길을 그날 인디언들이 이미 경고한 바 있다. 

가슴에 따스한 사랑 한 모금 없는 인류의 가슴은 이제 인디언들의 자연 속에 기운을 얻고 행복의 색깔을 보고 싶다.

이미 쫓기고 깊은 산속에 갇혀 스스로 소멸을  바라는  얼굴 흰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보고, 느끼고 있는가… 인디언들은 우주를 하나의 선물로 받고 우주를 성스런 대지를 고리로 삼고 산과 바다, 온 우주의 성스런 어머니 대지를 얼마나 사랑하며 살아왔는지… 다시 이 땅에 일어난  총기 사건들, 내 아이들의 가슴에 총기를 겨누는 그 비참함은 과연  누가 가르 친 것인가. 잘살아야 한다는 소유 만능의 세상은 핵이 인간을 인질로 삼고 나라와 나라의 핵의 힘이 무기가 되었는가…

맑게 흐르는   마셔야 할 시냇물도 없다. 화약물질이 대지를 뒤덮고 지구는 황폐해 가고 있다. 땅금을 빼앗기 위해 전쟁이 일삼고 우리의 아이들이 수없이 죽어간다.

지구의 수명이 마지막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은 스스로  파놓은 파멸의 웅덩이에 허우적 거린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소유, 더 좋은 집에 살라고.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하늘 한 번 쳐다볼 시간이없다. 지구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많다는 오늘의 우리 조국의 현실, 그 교육이념은  소유의 덫에 허우적거리며 우리 아이들은 병들어간다. 

7월을 사슴의/ 뿔이 가는 달/ 옥수수 알이 익어가는 달/산 딸기 익어가는 달/열매가 빛을 저장하는 달/ 황소가 짝짓기를 하는 달/ 나뭇잎새들이  더 푸르러 지는 달/ 씨앗이 햇빛에 구워지는 달/ 이름 없는 사람과 장난치며 웃는 달/ 나무 가지들이 열매 때문에 부러지는 달/즐거움에 가슴이 무너지는 달 / 7월의 행복함이여…

우리에게 즐기라는 우주의 지구별이 사람이 뿌려댄 화약물질에 온갖 화학물질에서  그 독에서  지구를 구제해야 한다. 

오대호  사는 물고기들이 수은 중독으로 죽어가는 것은 물고기의 죽음뿐 아니라 인간이  함께 죽어가고 있다.

이제 인류는 그날의 인디언들의 그 고통의 눈물을 , 대지를 목숨처럼 사랑한 그  성스런 눈빛을   다시 바라 볼 때이다.

 

나는 땅 끝까지 가 보았네.

물이 있는 곳 끝까지 기 보았네.

산 끝까지 가 보았네.

하지만 나와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것은 

하나도 발견할수 없었네.    (인디언 나바호족 노래)

 

 

이제 집에 가도 되요?

우리  아이들이 물었다.

집으로 돌아가고 픈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모든것이 끝나버린것이다.

더이상 연어를 맞이할  노래를 부를수 없었다

더이상 다른 사람들과 담뱃대를 나눌수 없다

더 이상 누군가와 산에가  기도 할수도없다

더 이상----

나는 한번 더 대지를 적시는 흐르는 시냇물의 중얼거림을 듣고 싶다

한번 더 내 아이를 껴안고 울어보고 싶다

봄의 기운을 기억하고  사람의 노래가 우리의 가슴을 기쁘게 느낄 

그 한번의 행복의 색깔을 느껴보고 싶다.

대지여! 이제 비로소 너에게 돌아 갈 준비가 되어있다.

더이상  산딸기 한줌을 선물로 줄수없었다 . ( 어느  인디언 부족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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