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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그때 그대 어디에 있었는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5-22 11:01:09

수필,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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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내 사랑, 내 조국 

내 목숨 태어나  

처음 밟는 땅 

어머니 가슴처럼 부르면 

금방 달려올  내 사랑아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생각하면

가슴은 설레고 마냥 기쁘지 않은가

 선비님 가슴처럼 우뚝 선  겨울 산

봄을 보낸  조국 산천도, 흐르는  한강물도

먼 기다림의 소리 없는 침묵으로 흐른다

 

조국이  길을 잃을 때 

길이 되어준 사람이 있었다

그 긴 기다림 , 그 따뜻한 가슴으로 

조국위해 몸 바친 당신이 거기 있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간호사로 죽어가는 생명을  보듬고 울었지

숨기어진 역사속 이야기가 아닌 

나라를 사랑하신 당신의 눈물을 우리는 잊지 못합니다.

 

산과 강이 흐르며 말하고 있네요

'그때 너 어디에 있었느냐?'

분단의 땅, 허리가 동강난 내 조국의 아픔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여린 소녀의 가슴으로  섧게  울었습니다 .

부끄러운 마음으로 오늘 고백합니다.

당신이 있어 나라가 있었음을 ---

부끄럽지 않게 사랑하렵니다

내사랑, 내조국을 사랑하는 마음.  (시  김경자)

 

오월 마지막 날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친 전우들을 기념하는 날이다. 오늘은 특별히 베트남 전쟁, 한국 6.25 참전용사 중 살아계신 여성 참전용사들을 만나 그날의 아픔을 돌아본다.

***김복희 여사(1950-1951) 위문예술단으로 군에 입대하여 여군이 되신, 우리 동네가 잘 아는 연극 배우, 시인이신 내가 존경하는 김복희 선생님이시다. 부족한 나의 시를 낭송하기  좋아하는 만년 소녀 김복희 선생님, 존경합니다.

***Dr.Jullia Ok ja  Ahan  베트남 전쟁에  Veteran  종군하셨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 후예로  한국 전쟁에서도 크게 활약하셨다.

***Dr. Joanna Myung ja Shin  베트남 전쟁에 종군하셨고 고국에서도  하나님께 헌신하신  선교사로  크게 활동하셨다.

***Chung Ja Kim 베트남 전쟁에 종군하셨고  고국에서도 간호 장교로 활약하셨다.

이분들을 특별히 ‘메모리얼  데이’에 ‘살아계신 한국여성 참전’ 용사로 ‘스네빌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 브라이언  김’ 님께 감사합니다. 아틀란타에서 매년 참전용사 기념식이 있을 때마다 여성 참전용사가 생존해 계신 사실을 우린 잊고 살았습니다. 유난히 미국의 남부 애틀란타는 전 근대적인 봉건주의 사상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음인지 몰라도 오늘 여성들이 이처럼  큰 일을 이루신  어른들을 뵙고 진직 찾아 뵙지 못한  부끄럼이  앞섭니다. 그 시절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월남전에, 6.25에 몸바쳐 일하신 나라를 사랑하신 그 마음에 오늘 다시 한번 뜨거운 경의를 표합니다. 해외에 사는 우리들 태극기만 보아도 애국가만 불러도 눈물이 나곤 했는데 나라에 대한 고마움보다 불평이 많아진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오늘 선배 어머님들의 조국 위한 헌신, 그 숨겨진 역사속의 이야기는  후세들과 역사 속에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 내 조국을 생각하면 왜 그리 가슴이 아픈지요? 100년 가까이 분단의 아픔으로 살아온 민족이 지구별 어디에 또 있을까요 ?

 

걸어서  하룻길

왜 그리 멀고도  험한지

철새는 날아서 하룻길

두만강, 한강을 넘어 넘어

자유로이 나르는데

걸어서 하룻길

내 사랑, 내 부모를 

 왜  우린 만나지 못하는가

사람아  --

사람아  --

우린 과연 누구인가 (시 김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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