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자&명언] 構 成(구성)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5-12 18:18:03

한자 명언,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얽을 구(木-14, 4급) 

*이룰 성(戈-7, 6급)

 

나이만 많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자면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 먼저 ‘構成’이란 두 글자를 공부한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構자는 본래, 집의 나무 ‘서까래’(a rafter)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冓(짤 구)는 발음요소인데 의미도 무관하지 않다. 후에 ‘얽다’(frame up) ‘맺다’(organiz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成자에 대하여 여러 설이 있는데, 힘센 장정[丁]이 도끼 같은 연장[戊]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것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루다’(accomplish)가 본뜻이다. 

構成은 ‘몇 가지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 짜서[構] 전체를 이룸[成]’이 속뜻인데, 문학에서는 ‘문학 작품에서 형상화를 위한 여러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배열하거나 서술하는 일’이라 정의한다. 속뜻은 이렇게 긴 정의를 이해하는 열쇠 구실을 한다.

전국시대 시교(尸佼)가 당시 정치, 경제, 문화, 학습 등에 관한 견해를 저술한 책의 하권에 아래와 같은 명언이 있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것 같아 우리말로 옮겨보았다.

“초목은 

 크든 작든 반드시 봄을 기다려 움트고, 

 사람은 

 의리를 갖춘 다음에야 어른이 된다.”

  草木無大小, 必待春而後生; 

  초목무대소 필대춘이후생  

  人待義而後成. 

  인대의이후성

    - ‘尸子’.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앱 창안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김인구 변호사 질문 1. 트러스트가 뭔가요? 종이위에 써진 문서 아닌가요? 회사처럼 여러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법적인 존재 아닌가요?기본 성격: 종이 위에 작성된 문서가 맞음. 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국의 50년이 넘은 지인 장 0 0로부터 받은 해 저물녘의 아름다운 영상에 환호하고 있다. 석양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장관은 참으로 경이롭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