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40회. Chinese American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5-03 14:07:36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1960년 당시 한국에 있는 중국 음식점 주인들은 거의 다 중국인들이었다. 우리는 중국 음식점을 자주 가 음식을 먹었지만 그들을 무시 내지 인종차별적인 무지한 행동들을 많이 한 것 같다. 그 후 이민을 와 1980년 Houston으로 이사를 해 사업에 실패를 하면서 여러가지 잡화를 취급하다가 중국상인들과 거래를 많이 하게 됐다. 중국상품이 싸고 또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들이 많아 계속 거래를 하게 됐는데 중국상인들은 사람을 너무 편하게 대하고 항상 웃으며 무엇이든 부탁하면 다 긍정적으로 받아 주었다. 타고난 대국 기질 때문인지 항상 여유만만 친절히 즐겁게 대해 주었다. 그 때문에 그들과 거래를 하면 기분이 좋았다.

중국상인들은 큰 손님이든 적은 손님이든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대해준다. 한국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면 한국상인들은 거의 다 물건을 많이 살 것인가 그것부터 따져본 후 물품의 양과 액수가 적을 경우 무시하고 상대도 안 해 주는데 중국인들은 많든 적든 다 환영한다. 그리고 중국상인들 간에는 신용으로 물건을 얼마든지 지원해주면서 상부상조하는 정신과 화합과 단결이 잘 돼있다. Houston에 있는 중국사람들은 부동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데 1980년 Houston 다운타운 인근 일부 상가가 완전히 문을 닫고 우범지대로 변해버린 지역을 염가로 그 일대를 중국인들이 공동으로 구입해 재개발을 했다. 그리고 시와 의회를 통해 시내버스가 중국타운을 운행하게 만들고 장사가 안 되고 적자를 면치 못 해도 중국상인들은 1년 이상을 함께 노력한 끝에 훌륭한 중국타운으로 정착시켰다. 우리도 배워야 할 화합과 단결력이다.

애틀랜타로 이사를 와서도 중국상인들과 거래를 하며 정이 들고 그들과 친해졌다. 애틀랜타에 있는 중국식당 중 한국에서 살다 온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식당을 우리가 가장 많이 가는데 그들은 항상 반갑고 친절하게 환영해주고 한인사회를 위해 동참해준 분들도 많이 있다. 1970년대 후반 한국에서 인종차별과 피해를 당하며 이민을 선택해 미국에서 역경을 헤치고 정착한 그들이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버리고 우리를 너무나 친절하게 대하고 사랑하는 그들의 넓고 아름다운 인간미와 철학을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4,300여 년간 민족이 중국으로부터 겪었던 피해와 한의 원인은 우리가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고 알지 못 한 무지와 분열된 민족의 망극한 고질병 때문이다. 상대를 모르면 백전백패다. Jonesboro에 있는 '금불' 류 사장은 아들을 한국학교에 보냈고 한국학교와 연극을 위해 적극 후원해주고 탤런트 연예인단 20명이 왔을 때는 만찬을 무료로 제공해주었다. 노예로 팔려온 중국인들의 애환과 그들의 역사가 아닌 내가 직접 보고 겪은 사실들만 이야기한 것이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과거가 어떻든 Korean American과 Chinese American은 함께 이 땅에서 살아야 할 중요한 친구들이다.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40회. Chinese American
권명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독자기고] 쉴 만한 물가-Serenity

제임스 한 목사 2024한 해가 간다. 석양이 서쪽 하늘에 드리워 지면서 밝은 빛이 지워져 간다.마지막 노을을 펼치면서 2024를 싣고 과거로 간다. 이별이다. 아쉬움이다. 떠남이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김용현의 산골 일기] 죽은 나무 살리기

산기슭에 자리한 아파트의 작은 거실이지만 동쪽으로 큰 유리창이 나 있고 그 창으로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면 한 겨울인데도 따뜻한 봄날 같다. 문득 바깥추위가 걱정돼 텃밭에 갔더니 꽃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