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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39회- Jewish American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4-26 16:28:58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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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한국에서 살 때 유태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들을 직접 만난 일이 없어 잘 알 수가 없었는데 미국으로 이민 와 처음 볼티모어에서 일하게 된 가구공장이 유태인들이 운영하는 주식회사였다. 내가 처음 일하게 된 파트가 고급 응접 소파들의 바닥을 천으로 씌우는 것이었고 다음은 등판을, 그 다음은 완전히 소파 전체를 끝내는 순서라 첫 번째인 나의 파트가 일을 못하면 다음 파트들은 일을 할 수가 없게 돼 있어 열심히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솔직히 나는 엉터리 가구 기술자였는데 열심히 일을 해 회사 중역들은 한국인인 나를 관심있게 주시하며 우대했다. 그 때문에 월급이 적어서 그만 두겠다고 했을 때 월급을 올려 주었고 또 아내가 직업을 구할 수가 없어서 이사를 가겠다고 하니 아내도 일을 하게해 주겠다고 했다. 유태인들은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던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다. 끝내 회사를 그만두게 됐을 때 나에게 너의 앞날과 목적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만약 어려운 일이 생기게 되면 다시 오라고 해 나는 유태인들이 특별한 생활철학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후 소도시 더블린 조지아와 라파옛 루이지애나에서 장사를 했던 건물주인들이 다 뉴욕이나 시카고에 사는 유태인들이었다. 라파옛 다운타운 우리 가발상 옆에 있는 남자 구두상점도 주인이 유태인인데 처음 장사를 시작하면서 옆에 구두상점 주인을 찾아가( 윌처스) 인사를 했을 때 그는 나를 보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어디서 굴러온 동양인인가 하는 태도라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나 역시 그냥 형식적인 인사치레라 너는 너고 나는 나였다. 그런데 내가 장사를 열심히 잘하고 있기 때문인지 그는 나의 좋은 친구가 됐다. 윌처스는 폴란드에서 이민 온 유태인인데 장사를 잘하고 재능도 뛰어나 피아노, 아코디언 등 취미도 다양하고 한 번 거래한 손님을 친구로 만드는 장사꾼이다. 그는 손님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모두 다 기억하고 다운타운에 아는 손님이 차를 몰고 지나가면 아름을 부르고 손을 흔들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장점이다. 또 특별한 것은 사위와 며느리가 다 유태인이고 상점 종업원들도 유태인들이다. 다운타운에 있는 하이만 백화점과 하이만 오일센터와 하이만 시립공원이 있는데 유태인인 하이만이란 사람이 뉴욕에서 내려와 큰 돈을 벌어 시에 기증하고 수많은 교회를 만들어 기증했기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Jewish American이다. 

그 후에 사업을 하며 유태상인들과 장사를 했는데 고급 유명상품들은 그들이 다 장악하고 있고 유명 교수와 변호사, 의사, 사업가들이 거의 다 Jewish American들이다. 그들은 역사적인 민족의 고난과 핍박 때문인지 살기위한 지혜와 노력이 특별하고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애족, 애국사상이 철저하다. 우리는 그들의 장점을 열심히 배우고 본받아야 할 것이다.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39회- Jewish American
권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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