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소셜시큐리티 혜택 일찍 받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4-19 13:19:11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최선호 보험전문인

우리는 과일이나 채소가 덜 익은 것을 말할 때 ‘설익다’라는 표현을 쓴다. 또한 밥과 같은 음식이 열에 의해 충분히 익지 않은 경우에도 이 표현을 쓰며, 어떤 일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을 때에도 이 표현이 동원된다. 설익은 음식이나 과일을 섭취하면 대부분의 경우 다소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설익은 과일을 먹으면 과일 맛이 훨씬 덜 할 가능성이 높으며 설익은 밥을 먹는다는 것도 상당히 고역스러운 일이 된다. 소셜시큐리티 제도에서도 ‘설익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소셜시큐리티 연금혜택을 받을 때 충분한 혜택을 100% 받을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미리 받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즉 정년까지 기다리면 정해진 100%의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정년 훨씬 이전부터 소셜시큐리티 연금혜택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설익은’ 과일을 따먹는 사람이 되는 셈이다. 이렇듯 ‘설익은’ 소셜시큐리티의 ‘과일’을 따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보자.

어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전후 좌우를 살피며 서두르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몹시 서둘러 처리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것이 낫다고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고 그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 매사에 서둘러 처리하는 것이 버릇이 되다시피한 ‘조기애’씨는 무슨 일이든 조기에 처리하길 좋아한다. 어느덧 ‘조기애’씨도 이제 62세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다. 62세가 되면 몇가지 좋은 점이 시작되는데, 그 중 가장 큰 혜택이 소셜시큐리티 연금혜택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무수히 들어왔다. 주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62세부터 소셜시큐리티 연금혜택을 받기 시작할 수 있는데, 이렇게 62세때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원래 정해진 소셜시큐리티 연금 보다 훨씬 적게 받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조기애’씨의 생각에는 정해진 것보다 적게 받더라도 일찍 받기 시작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될 것 같았다.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알 수 없는 인생에서 연금을 일찍 받기 시작하여 그 혜택을 좀 더 누려야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조기애’씨의 생각이다. 과연 ‘조기애’씨의 선택은 현명한 것일까?

‘조기애’씨의 판단이 현명한 것인가에 대하여는 따져볼 점이 좀 있다. 통상적으로 소셜시큐리티 세금을 10년 이상 납부하여 40점이라는 점수를 채운 사람은 원래 정년이 되면 소셜시큐리티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혜택을 받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그 보다 더 일찍 62세부터 소셜시큐리티 연금혜택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62세부터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연금의 금액을 줄여서 지급받는다는데 문제가 있고, 또한 근로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훨씬 줄어들거나 아주 못 받을 수도 있는 문제가 있다.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62세에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정년에 받기 시작하는 경우보다  연금 액수가 줄어든다. 즉 62세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정년부터 받는 것의 75% 정도를 받게 된다는 얘기이다.

연금 혜택을 조기에 신청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 아닌가는 간단히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선 근로소득이 없는 경우에만 정년 이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고, ‘조기애’씨처럼 소셜시큐리티 연금혜택을 62세부터 받으면 나중에 받는 것보다 매월 받는 액수는 적어지긴 하지만 더 오랜 기간 동안 혜택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62세에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 정년부터 혜택을 받기 시작하는 경우보다 4년이나 더 오랫동안 혜택을 받는 셈이 되는 것이다. 이 4년 동안 받는 연금 액수의 총액도 무시할 수 없는 액수 이기 때문에 이 총액을 잘 감안해야 한다.

가령 근로소득이 없는 사람이 62세부터 연금 혜택을 받는 경우와 정년부터 받는 경우, 두 가지를 비교하여 보자. 결론은 이 사람이 78세까지 살면 양쪽의 경우 모두 연금 총액이 같아진다. 따라서, 78세 이전에 사망하면 62세부터 연금을 받는 것이 유리하고, 78세 이후에 사망하면 정년부터 연금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뜻이 된다. 오래 살 것 같으면 연금을 미루어 받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그러나 자신이 몇살까지 살 것인가를 아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김인구 변호사 질문 1. 트러스트가 뭔가요? 종이위에 써진 문서 아닌가요? 회사처럼 여러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법적인 존재 아닌가요?기본 성격: 종이 위에 작성된 문서가 맞음. 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국의 50년이 넘은 지인 장 0 0로부터 받은 해 저물녘의 아름다운 영상에 환호하고 있다. 석양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장관은 참으로 경이롭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