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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태산목이 전하는 향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4-11 10:47:25

문학회, 배형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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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준(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청운의 꿈이 하늘보다 높았던

옛 교정의 태산목 한 그루

지금도 커다란 꽃으로 피어

함박웃음 날리고 있을까

 

세상 넓다 해도

이제는 좁아진 이역만리

너는 나의 고향에서

나는 너의 땅에서

뿌리 내리고 사는 타향살이

그 설음을 알까

 

이루는 것 없이 바쁘기만 하는 일상

꿈은 언제나 구름으로 흩어지는데,

너는 늘 푸른 잎

진한 향기 머금은 연꽃으로 피어

깨달음의 붉은 사리를 품고

 

때가 되면 피고 지나니

애써 꽃 피우려하지 말라 하며

오늘도 태산처럼 서서

묵언 설법하네 

 

 

*태산목은 목련과 상록교목으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높이 30m까지도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앞면에 윤기가 있고 뒷면은 다갈색 솜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여 9월까지 10~15센치 정도의 커다란 목련꽃 같은 꽃이 핀다.  향기가 아주 좋은 식물이다. 가을에 골돌형의 열매가 붉게 익는다.

배형준(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배형준(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배형준(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제주대학교 원예학, 교육학 전공

- 1993년 도일

- 일본 치바대학 원예학부 대학원 연구생 수료

- 2006년 도미

- 다수의 한식세계화에 대해서 컬럼

- 현 레스토랑 컨설팅 업무

- 현 야생화 꽃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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