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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36회- 연예인 초청 한국학교 후원의 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4-04 14:56:09

TAG: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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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회에서 한국학교 후원 및 건축기금 모금을 위한 연예인 초청 행사가 결정돼 인기 탤런트 최길호씨와 인기 가수 현미씨를 만나 한국학교 후원의 밤 행사를 도와달라고 했다. 최길호씨와 나는 절친한 사이고 한때 KBS TV 탤런트 협회를 함께 운영해왔고 현미씨도 방송국에서 알게 된 사이라 쾌히 승낙을 해주었다.

옛 정이 좋고 방송생활을 함께했던 친분이 중요했다. 한국학교 후원의 밤은 다목적인 중요한 문화 행사다. 첫째는 후원금 모금이고 둘째는 한국학교를 한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꿈나무들을 위한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함이고 셋째는 각박한 이민생활의 정서함양에 청량제가 될 문화 예술 행사를 위한 것이다. 어쨌든 연예인 초청은 잘 진행이 됐다. 비용 문제 중 가장 큰 문제가 왕복비행기표인데 당시 KAL 애틀랜타 지사에서 특별 후원을 해주었다. 만약 KAL이 애틀랜타에 취항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학교 교사회와 학부형회 및 한인회와 총영사관과 각 단체들이 적극 후원해주고 언론사들의 후원으로 행사진행에 활력이 생겼다. 이사회는 행사경비 절약을 위해 진행과정에 필요한 식대와 경비를 각자 자비로 부담했다. 공연장은 남쪽 CLAYTON ART CENTER로 정했는데 극장이 크고 훌륭했다. 객석 이층을 회전하면 1000석에서 1600석으로 바꿀 수도 있는 대형극장인데 행사 당일 대성황을 이루었고 현미씨와 최길호씨는 최선을 다해 정성껏 특기를 발휘하면서 한국학교와 꿈나무들을 위한 후원을 호소하며 이민생활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도와주기를 바란다며 고국에 돌아가서도 한국학교를 선전하고 기회가 있으면 다시 와서 돕겠다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현미씨와 최길호씨는 정성껏 열연을 펼쳤다. 두 분은 진심으로 행사를 도우면서 부담가는 행위를 전혀 하지 않았고 최길호씨는 우리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비용을 절감케 했다. 현미씨는 호텔에 있다가 공연이 끝난 후 우리집에서 감사 만찬을 했을 때 방도 많은데 쓸데없이 호텔에 있었다면서 음식도 가리지 않고 된장찌개, 곰탕, 설렁탕, 다 좋아해 감사하게 모금행사가 성공리에 끝났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건축기금들이 훗날 한인회관을 구입하는데 중요한 기금역할을 했다.

행사의 성공은 한인들의 후원과 한인회 각 단체들 및 언론사들과 그동안 한국학교 이사들 및 교사회와 학부형들이었다. 특히 행사에 올인 해준 양용삼 이사와 차경호 이사의 노고가 컸고 그 두분은 그 이후 한인사회를 위해 큰 일을 하면서 한국학교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 후 양 용삼 이사장 재임시 후원의 밤 행사를 한 후 완전히 중단된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모금행사는 하면 할수록 힘든 행사다. 하지만 백년대계인 교육을 위한 모금행사는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36회- 연예인 초청 한국학교 후원의 밤-7일자
권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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