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법률칼럼] 비즈니스 제 2의 도약을 준비하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3-20 10:12:59

케빈 김 법무사, 법률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케빈 김 법무사

 

한인이 은퇴 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면서 미국에 이민와서 비즈니스를 운영한다. 한국보다 더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맞는 편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은 생각과 다른 결과를 얻을 때도 때때론 있다. 타국에 와서 맞는 차가운 바람은 한국에서 더욱더 힘든 결과를 초래할 때가 많다.

몇 달 전 사무실로 본인은 실패한 사업가라고 말하면서 현 상황을 상담받으러 오신 고객이 있었다.

평소 비싼 렌트와 비용 상승 등으로 힘든 상황에 안 풀리려면 이렇게 안 풀릴까 싶다. 이민국 단속 후 폭풍으로 인해 직원을 구하기 힘든 고객이었다. 현재 본인이 운영 중인 매장을 포기하고 싶다고 했다.

“재산으로는 차 한 대가 있다. 집은 이미 숏세일했고, 예전에 부어놓은 은퇴연금 401(K)가 1만 불, 아내 앞으로 현금 가치가 1만 불인 생명보험이 있다. 매장 문을 닫으면 채권자들이 들이 닥칠텐데, 걱정된다.”

크레딧 카드사 등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미리 정리하는 게 나을지 상담을 해왔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또한, 사자성어 중에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변호사 사무실을 찾는 게 아닐까 싶다. 법적인 울타리를 둘러보다 보면 반드시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파산 신청을 해 우선 빚정리를 하면 된다. 은퇴연금인 401(K)는 파산을 해도 보호가 되기 때문이다. 가만히 놔두었다가 새로운 사업을 할 때 종잣돈으로 활용하면 된다. 

이에 반해 생명보험의 현금가치는 보호가 안 되기 때문에 생명보험의 현금을 빼서 변호사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면 된다. 매장문을 닫는 시기는 변호사와 협의해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면 된다. 자동차는 시가가 높지 않아 파산을 해도 보호되는 경우도 많다.

파산신청 전에 확실히 해야 할 부분이 있다. 비즈니스와 개인은 법적으로 별개의 존재다. 파산을 고려할 때 개인만 파산할지 비즈니스도 함께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려 해야 한다. 비즈니스 앞으로 빚이 많고, 비즈니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많다면 비즈니스 파산을 해야 한다. 

하지만, 역으로 비즈니스는 빚이 별로 없고, 인벤토리도 없다면 개인 파산만으로도 충분하다. 서비스업에 속한 비즈니스(부동산, 융자, 보험)인 경우 개인파산 만으로 충분하다.

또한 과연 빚을 지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 빚 대부분이 부인 또는 남편 어느 쪽 앞으로 된 것인지? 아니면 비즈니스 앞으로 되어 있는지? 채무자가 누구인지? 따라서 누가 파산을 할 것인지 결정이 된다. 부부라고 하여서 꼭 두 사람이 다 파산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가령 채무의 대부분이 부인 앞으로 되어 있는 경우, 부인만 파산하면 된다. 그런 경우, 비즈니스도 보호되며, 남편의 크레딧도 보호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잃은 듯해도, 또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밝은 태양이 뜨듯이, 매서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이, 꼭 그렇게 새로운 날이 올 것이다. 미국은 기회의 땅이다. 유명한 사업가들은 모두 사업에 실패하고 많은 빚을 진 적이 있었던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실패를 거울삼아 역경을 딛고 일어 선 입지전적의 사람들이 되었다.

모든 삶은 시기란 게 존재한다. 지금 상황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하고 오거나, 상담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변호사 사무실에 방문해 일차적으로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법일 때가 많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