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보석줍기] 딸을 살려낸 수로보니게 여인(성경 속 여인3)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3-14 16:08:59

보석줍기,김성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김성희(불어라 바람아·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현재 레바논 지역은 옛날에는 두로라 불렸다. 그 지역에 유목민으로 이동하는 몇 부족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중 수로보니게에 속한 한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생활은 어려워도 사랑과 정성으로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살고 있다. 별이 쏟아질 듯한 맑은 여름 하늘 별을 보며 희망을 나누고, 옛 전설을 이야기하며 딸에게 꿈을 심어준다. 찬바람이 불어오면 딸 엘라를 꼬옥 품에 안고 작고 부드러운 소리로 노래도 불러주곤 하는 이 여인은 딸을 위해서라면 어떤 무서움이나 부끄러움도 개의치 않고 감당하리라 하늘을 향해 혼잣말을 중얼거려 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엘라가 바르르 떨다 거품을 물고 쓰러진다. 어찌할 바를 몰라 아이를 끌어안고 한참을 지나니 힘없는 소리로 엄마를 부르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이상이 없다. 첫 번 발작 이후 더러운 귀신이 수시로 엘라를 사로잡으면 고통스럽게 발작이 일어난다. 주변에서는 귀신을 쫓아낸다며 온갖 신에게 몸을 흔들어 굿도 하고 제사도 드려보지만 아무 효험이 없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들려온다. 예수라는 사람이 못 고치는 병이 없고 심지어 죽은 사람도 살린다고 한다. 귀가 번쩍 뜨인 여인은 예수가 있는 곳을 묻고 또 물어 드디어 예수라는 분 앞에 나아갈 기회를 얻었다.

무조건 그 분 앞에 무릎을 꿇고 딸을 고쳐 주기를 간절히 매달려 구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 예수가 이 여인을 개 취급하듯 못 본 체하는데, 너무 기분 나쁘고 화가 났지만 참는다. 예수의 말이 자녀들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하신다. 개 취급을 받은 여인은 그래도 즉시 응답하기를 주님, 옳습니다. 그러나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하며 예수를 주로 고백함과 함께 확고한 믿음을 드린다.

예수의 얼굴에 빛이 나며 따스한 미소로 여인을 향해 말한다. “돌아가라 너의 딸을 괴롭히는 귀신이 나갔다.”

그 말씀에 화들짝 놀랐지만 이미 예수를 메시야로 고백하고 믿음을 드린 여인은 그 말씀대로 이루어졌음을 알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문 앞에서 밝은 웃음으로 엄마를 맞이하는 엘라에게 더 이상의 핼쑥한 병색도, 사로잡고 있던 귀신도 남아있지 않다. 여인과 딸 엘라는 서로를 끌어 앉고 하늘을 향해 외친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보석줍기] 딸을 살려낸 수로보니게 여인(성경 속 여인3)
김성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