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보석줍기] 지혜의 여인 아비가일(성경 속 여인2)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1-31 17:23:49

보석줍기,김성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김성희(불어라 바람아·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팔레스타인 남서쪽에서 자라난 아비가일은 어려서부터 지혜롭고 총명하였다. 넓은 들판에서 양떼를 돌보다 때때로 높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왕비처럼 근사한 여인이 되고픈 꿈을 꾸기도 하고, 무엇보다 말을 타고 들녘을 달리는 것을 좋아했다. 저녁이면 작은 등잔불 아래 엎드려 책을 읽다가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많은 사람에게 꿈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에 다짐해 보기도 하는 소녀이다. 

그러던 아비가일이 마온 지역의 갑부 나발과 혼인을 하게 되었다. 사랑 없이 부모가 정해준 곳으로 시집을 가게 된 아비가일은 남편 나발이 그 이름대로 어리석고 욕심 많은 부자일 뿐이었지만 그 곳에서도 모든 일꾼들과 그 가솔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푸는 여주인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볶은 곡식이며 건 포도를 준비해 멀리서 양을 치는 목동들을 먹이고, 포도주를 만들고 무화과를 말려 풍성히 나누는 멋진 여주인이다. 

그러던 중 나발의 양털 깎는 날 축제가 벌어졌다. 한동안 나발의 양 무리 옆에 거주하며 사나운 맹수와 악한 무리를 막아 지켜준 다윗이 보낸 부하에게 나발은 다윗과 그의 무리들이 누구냐고 호통치며 은혜를 수치로 갚는 사건이 발생한다. 격분한 다윗이 군사들을 이끌고 나발을 치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비가일은 급하게 음식을 준비해 다윗에게 나아간다. 아비가일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다윗 앞에 나아가 지혜롭고 따스한 말로 의미 없는 피를 흘리지 말도록 다윗을 설득하며 위로한다. 아비가일로 인해 마음이 누그러진 다윗은 그 만남을 통해 아비가일을 마음에 새기며 돌아가고, 잔치 다음날 이 이야기를 들은 나발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며칠 후 죽는다. 

이처럼 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다윗은 자기 대신 악인을 치신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는 한편, 지혜롭고 아름다운 아비가일에게 청혼하여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니 아비가일은 왕의 아내가 되어 소녀 시절의 꿈을 마음껏 펼치며 세상을 품는 멋진 여인으로 살게 되었다.

[보석줍기] 지혜의 여인 아비가일 (성경 속 여인 2)
김성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