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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동백 김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1-31 09:28:49

시,문학회, 연선 강화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연선 강화식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린다

맑은 국물 속에 하얀 엉덩이를 살짝 드러내고

분주해진 칼질 소리에 조각난 무들이

수저의 선택을 찾느라 둥둥 떠서

한 입 크게 넣고 아삭아삭 씹어 삼키면

뱃속은 시원해지면서 임무수행 끝났다고

트림 시켜준다 크윽, 고마운 소리

 

분홍 물 속에 노란 속살을 켜켜이 감추고 기다린다

새색시 처음 입은 진달래 꽃 저고리 색깔

멸치 육수와 배, 사과, 비트 몇 조각 넣고

같은 날 따로 담던 동치미와 백 김치를 합방 시켰다.

세월이 에너지를 자꾸 갖고 가서

 

무만 좋아하면 동치미

배추 좋아하면 배추만 주고 백 김치

살가운 사람에게는 두 가지를 썰어서

톡 쏘는 묘한 국물 가득 담아내며   

우리 집 만의 고유명사로 이름 붙여주는 동백김치

동백꽃이 필 때 먹는 동백김치

 

강화식 (Sharon  Hwashik  Kwon) 필명 : 연선(康 娟 仙) 
강화식 (Sharon  Hwashik  Kwon) 필명 : 연선(康 娟 仙) 

강화식 (Sharon  Hwashik  Kwon)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LA 이민.  2017년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나태주 - 풀꽃문학관)

-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미주한국문인협회, 재미시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부회장, 애틀랜타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 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글여울 문학, 인터넷 신문-시인뉴스 포엠 (계간, 연간으로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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