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신앙칼럼] 천 년과 하루(A Thousand Years & A Day, 벧후2Pt. 3:8)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1-27 08:11:36

신앙칼럼,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2021년 12월 16일 피플지에 실린 커네티컷주에 거주하던 <시한부> 제이비(JB) 티케의 마지막 소원이 이뤄지는 슬픈 사연의 기사가 온 지구촌을 달궜습니다. 그는 생존 6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암환자였습니다. 그의 아내 헤일리 티케는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어 촌각을 다투는 <시한부 남편, 제이비(JB)>에게 죽기 전에 아들을 품에 안겨주고자 3주 앞당겨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출산하여 마지막의 순간을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녀는 “남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고백했습니다. 3주 일찍 태어난 아기는 몸무게 3.3 키로그램으로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기의 이름은 아빠의 이름 ‘제이비’(JB)를 따서 ‘존 비슨’(John Beeson)입니다. 헤일리는 <시한부 남편>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습니다. <시한부>는 그야말로 “Time Limit”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시간개념”에 의존하여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그리고, <시한부>를 극단적 운명론으로 바라보게 되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없다”라고 바라보게 되는 <시한부 종말론>으로 치닫게 됩니다.

  <시한부>의 인생입니다. 언젠가 제이비 티케처럼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사실을 심각하게 고민하였던 <사도 베드로>는 벧후 3장에서 <천 년과 하루>라는 시간의 개념을 <운명론적 시각>이 아니라, <희망의 시각, 생명의 시각>에서 보다 더 심도있게 말하면, <영혼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의 영안을 활짝 열어 주었습니다(“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사실을 잊지말라”). 베드로보다 훨씬 앞선 시대를 살았던 모세는 시편 90편에서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시90:4) 모세와 베드로의 동일한 일치점은 <영적 시각>입니다. “하루”를 <인간의 시간 개념인 24시간>으로 보지 말고, <하나님의 시각인 영원>으로 보는 눈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JB처럼 비록 운명의 시계추는 촌각을 다툴지라도, <생명의 시각, 영혼의 시각>으로 아들의 손을 한 번 만져보고 죽겠다는 <단호한 생명의지>가 마침내 그 소원을 이루게 되는 것처럼 베드로는 우리에게 3 가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 순간 순간이 귀하다는 마음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둘째, <시간은 언제나 기회로 생각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원하신다. 나를 향하여는 “성화의 길을 걸으라!”는 것이고, 

          이웃을 향하여는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하루를 천 년 같이 천 년을 하루 같이 살라”고 말씀하실까요? 

 

하나님의 생각의 깊은 뜻은 베드로가 전한 마지막 메시지 그대로입니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지구는 멸망한다.’ ‘인간은 시한부의 운명이다.’ 이와 같은 모든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일시에 종식시킬 수 있는 <영안의 결론>은 “천 년과 하루”는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동등하다는 것을 잊지말라는 것입니다. <구원은 공평하고 하나님의 사랑도 공평합니다.> 새 해를 맞이하여 사는 우리는 이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산다면 비록 하루를 살아도 그것은 곧 천 년을 사는 것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김인구 변호사 질문 1. 트러스트가 뭔가요? 종이위에 써진 문서 아닌가요? 회사처럼 여러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법적인 존재 아닌가요?기본 성격: 종이 위에 작성된 문서가 맞음. 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국의 50년이 넘은 지인 장 0 0로부터 받은 해 저물녘의 아름다운 영상에 환호하고 있다. 석양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장관은 참으로 경이롭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