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23회 브라질에서 오신 은사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1-04 17:35:02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중대부고 윤복현 교감 선생님은 제자들을 아끼고 사랑하신 청렴결백하신 분이라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으셨는데 특히 선생님은 나를 무척 아끼고 도와주고 사랑하신 은사님이시다. 내가 배우가 되게 하신 분이었고 또 이민까지 선택하게 하셔서 나를 미국에서 살게 만드신 선생님이시다.

휴스턴에서 사업에 실패를 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적극 도와주신 선생님께서 애틀랜타에 있는 친구분도 만날 겸 사모님과 함께 오셨다. 그 동안 선생님께 못 다한 제자의 도리를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선생님은 100억년 전에 형성된 큰 물고기 화석을 손수 들고 오셨는데 지금도 그 귀한 선물을 가보로 보관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특별한 관광 명소가 별로 없어 두 분을 모시고 뉴욕으로 가기로 하고 뉴욕에 사는 중대부고 동창인 최원용씨에게 연락을 했다. 최원용 동문도 선생님을 무척 존경했고 또 그는 브라질 여행에서 선생님과 중대부고 동문들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고 왔기 때문에 기뻐하면서 뉴욕에 오시면 모든 스케줄은 자기가 준비해놓겠다고 했다. 

선생님이 사시는 브라질 상파울로는 중대부고 동문들이 많은데 그들이 상파울로 봉제와 의류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선생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계신 중이었다. 선생님은 내가 명동에 있는 국립극장(시공관)에서 연극을 할 때 우연히 그 앞을 지나시다가 극장에 전시된 연극 포스터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사모님과 함께 관극을 하신 후 제자에게 누가 될까봐 말없이 가셨던 은사님이시다. 

동기동창 최원용 친구와 선생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뉴욕 일대를 관광하면서 뜻깊은 기쁨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최원용 동문과 그의 형 최희용(브로드웨이 한인은행 이사장) 동문의 주선으로 뉴욕에 있는 중대부고 동문들이 모이게 됐다. 

선생님은 재직 당시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자리가 더욱 화기애애하고 기쁨이 넘쳤다. 그리고 동문들은 즉석에서 동문회를 만들고 초대 회장은 동문회 선배인 최희용 동문이 맡게 됐다. 명칭은 중대부고 미주 동부 동문회로 정한 다음 애틀랜타에 사는 나를 특별 자문위원으로 추대했다. 

선생님으로 인해 결성된 미주 동부 중대부고 동문회는 최희용 선배와 최원용 친구가 재정을 지원하고 후배들을 사랑해 결석이 잘 됐다. 내가 뉴욕을 가면 동문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동문회 행사가 있을 때는 최원용 동문이 미리 연락을 해 함께 즐겁고 기쁜 시간을 나누게 됐다.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뉴욕에 있는 후배 동문들이 애틀랜타에 있는 나를 극진히 환영해준 때문이다. 

모든 것이 은사님이신 윤복현 선생님의 보살핌과 정성 때문이었다. 은사님의 은혜를 헤아릴 길이 없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23회   브라질에서 오신 은사님
권명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전문가 칼럼] “트러스트 설립과 관련해서 제일 먼저 듣는 질문들”

김인구 변호사 질문 1. 트러스트가 뭔가요? 종이위에 써진 문서 아닌가요? 회사처럼 여러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법적인 존재 아닌가요?기본 성격: 종이 위에 작성된 문서가 맞음. 그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멸의 미학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한국의 50년이 넘은 지인 장 0 0로부터 받은 해 저물녘의 아름다운 영상에 환호하고 있다. 석양에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장관은 참으로 경이롭다.

[신앙칼럼] 라함의 축복(Blessing of Raham, 마Matt. 5:7)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긍휼(Mercy)”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는 ‘엘레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삶과 생각] 지난 11월5일 선거 결과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선거는 끝났다. 1년 이상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며 당선을 위해 올인했던 대통령 후보와 지방자치 선출직 후보들이 더이상 열전을 할 일이

[시와 수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 수록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나는

[한자와 명언] 修 練 (수련)

*닦을 수(人-10, 5급) *익힐 련(糸-15, 6급)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 교육’인데, 이를 문제시 삼지 아니하는 사회적 풍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병들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내 마음의 시] 통나무집 소년

월우 장붕익(애틀랜타문학회 회원) 계절이 지나가는 숲에는햇빛을 받아금빛 바다를 이루고외로운 섬  통나무집에는소년의 작별인사가 메아리쳐 온다 총잡이 세인이소년의 집에서 악당들을  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65세 전후가 상당히 중요한 나이가 된다.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자영업

[애틀랜타 칼럼]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

이용희 목사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한 가지 잘 한 것이 있었는데 책을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이 대표로 책을 읽으라고 많이 권유를 했습니다. 제가 목사가 된 후에 가장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