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내 마음의 시] 삶의 쉼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10-04 09:36:13

시,강화식,문학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연선 – 강화식(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두 날개를 엇박자로 나는 것을 보며 멍들어 갔다

후유증을 안고 도덕의 날 끝에서 갈팡질팡

날고 있는 자의 쾌감을 고스란히 보면서

당하는 처절함을 몸으로 받는다

 

하늘을 쏘아본들 땅을 두드려본들 달라지지 않았다

과거 속에 묻어 두고 싶었던 억울함이

삐죽삐죽 올라와 지금도 생인손 같이 아리다

 

젊음이 농익지도 숙성되지도 못한, 빛바랜 시간의 흐름을

돌려놓고 깨진 거울 속을 들여다보듯 본다

두 개의 리듬으로 살아온 삶의 질이 기름졌을까 피폐했을까?

물음표 없는 질문은 던져졌고 대답 없는 공허에 마침표를 찍는다

 

거미줄 닮은 머리숱, 느린 걸음엔 에너지가 꺼져 있다

깜빡깜빡 초라해진 기억을 자꾸 들키고

몸에 균형이 틀어진 후 되풀이 하는 말들 속에서도

호시탐탐이다 빗겨간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무늬는 하나 또 따로다

 

차라리 엇박자로 날았을 때의 모습을 끌어다 놓을까?

다시 또 날 끝에서 서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나날들

마침표를 찍지 못할 거라면 이런 시 쓰지 말 것을

 

 

 

강화식 Sharon Kwon
강화식 Sharon Kwon

강화식 Sharon Kwon

필명 : 연선(康 娟 仙) 서울출생

1985년 미국 L.A이민. 2017년 죠지아주 애틀랜타로 이주

*2007년 (신춘문예) 미주 중앙일보 중앙신인 문학상 ‘당선’ - 시

*제 3회 해외풀꽃 시인상 (공주, 풀꽃문학관)*문학세계 신인상 – 수필,

*한국 미래문학 신인 작품상 - 시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문인협회, 고원기념사업회 – 이사, 글마루 동인

*애틀랜타 문학회 부회장

*애틀랜타 연합 장로교회부설 행복대학 문예창작반(글여울) 강사

*글여울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어 교사 12년 역임 - 한국어능력시험TOPIK (남가주 한국학교, 웨스트힐스 한국학교)

*시집 - 텔로미어(꿈 꾸는 시앓이)

*공동시집 - 물 건너에도 시인이 있었네.

*미주문학, 외지, 문학세계, 애틀랜타 시문학 – 계간과 년간으로 작품 발표

* 인터넷 신문 : 시인뉴스 포엠 – 계간별 작품 발표

*E-Mail : hwashik219@gmail.com Tel : 818-427-2942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세월 속에서 만난 새해

김정자(시인·수필가)     지난 해 연말과 새해 연시를 기해 다사다난한 일들로 얼룩졌다. 미국 39대 대통령을 역임하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께서 12월 29일 향연 100세로 별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새로움의 초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다. 연휴에 분주하게 지내느라 새로움을 마주하는 희망찬 의지를 다질 새도 없었다. 새해부터 경건해야 할 삶의 질서

[신앙칼럼] 명품인생, 명품신앙(Luxury Life, Luxury Faith, 로마서Romans 12: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지금 조금 힘쓰면 영혼이 큰 평화와 영원한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인생을 <명품인생(Luxury Life)>이라 과감하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리 혹스테이더 칼럼] 벼랑 끝에 선 유럽

유럽은 산적한 위협의 한 복판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적인 정당들이 유권자들의 들끓는 분노 속에 침몰했다.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거나 기껏해야 답보상태

[오늘과 내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

작년 12월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떼면서 지난 1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순간에 우리는 질문해 본다. 지난 한해 동안 행복하셨습니까? 후회되고 아쉬웠던 일은 없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정숙희의 시선] 타마라 드 렘피카 @ 드영 뮤지엄

굉장히 낯선 이름의 이 화가는 100년 전 유럽과 미국의 화단을 매혹했던 경이로운 여성이다.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이자 파격의 아이콘이며 사교계의 총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남자와 여

[에세이] 묵사발의 맛

꽃동네에서 먹은 묵사발은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처음 꽃동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녀님들이 꽃을 많이 가꾸며 가는 동네일 것이라는 상상을 했었다.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시와 수필] 하늘 아래 사람임이 부끄러운 시대여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삶과 생각] 천태만상 만물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인류사회와 인생사는 천태만상 총 천연색이다. 크고 작은 모양과 색깔 등 각기 다른 특성이 수없이 많고 또 장단점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혜택의 A B C D

최선호 보험전문인 예전엔 어른이 어린아이를 보고 한글을 깨쳤는가를 물을 때 “가나다를 아냐”고 묻곤 했었다. ‘가나다’가 한글 알파벳의 대표 격이 되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