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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걷다

미국뉴스 | 외부 칼럼 | 2021-09-09 09:09:55

내 마음의 시, 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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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성(애틀랜타 거주)

 

잎이  떨어졌다

숲  가장자리에  시간이  앉았다

 

붉은  꽃  붉은  대로

흰  꽃  흰  대로

지금이  한창인데  

한  여름인데 

   

이 생은  항상  절정인데

테레비  틀면  맨날  나오는데

 

옆에  가는  사람이  아니  벌써  했다  

누가  부른  노래였지  하다가   

그  잎을  밟았다 

 

그렇게  우리는  그  길을 걸었다

 

[내 마음의 시]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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